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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면 Nov 09. 2018

장미

사랑했던 나의 장미에게

너를 보호하는 유리공간은 

너무나도 좁고 나에게 닿을 수 없다고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보아뱀의 뱃속에서 코끼리를 꺼냈기에

갑갑한 상자에서 양을 꺼내 줬기에

어린 왕자는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어


너는 언젠가 시들어지겠지

나도 언젠간 나이를 먹겠지


그러나 그때 


유리로 만들어진 그 공간이 

깨어질까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때


함께 있었던 나의 장미야

사랑했다 나의 장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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