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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잘려나간 당신과의 추억
머리카락을 자르러 갔어요
그 사람과 헤어졌거든요
내 긴 머리가 좋다며 한참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던
당신과의 추억을 잘라내려 합니다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가을의 낙엽처럼 빨갛게 물들었네요
그땐 우리의 마음도
빨갛게 물들었었는데
짧아진 머리가 어색하네요
당신이 없는 내가 어색하네요
잠깐 눈물을 훔쳐봅니다
언젠간 다시 자라나겠죠?
내 머리카락도 그 마음도 말이죠
글쓰고 그림그리는 강호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