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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Jun 14. 2021

영국 공군 레드 애로우즈와 특별한 인연, 블랙이글스

국가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전세계 공군 특수비행팀

지난 6월12일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The Red Arrows)가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깜짝 등장해 축하 비행을 펼치는 장면이 SNS를 통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각국 정상들이 함께 축하비행 관람을 마친 존슨 총리가 한국에도 레드 애로우즈 같은 비행팀이 있는지 물어보자 문 대통령은 국제에어쇼에서 1위를 수상한 공군 블랙이글스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번에 축하비행을 한 영국 공군 레드 애로우즈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블랙이글스가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에어쇼인 2012 영국 와딩턴에어쇼에서 세계 각국 베테랑 조종사로 구성된 10여명의 심사위원들이 쇼 구성, 규정 준수여부, 관람객 호응도, 팀워크 등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심사해 선정하는 에어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영국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최우수 에어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가행사와 기념일, 스포츠대회, 축제, 국내외 에어쇼에서 고난이도의 비행을 선보이는 특수비행팀을 국가차원에서 가진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손에 꼽는다.


특수비행팀의 역사는 비행기의 출현과 동시에 시작되어 비행기 속도가 느린 초창기에는 하늘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서커스 수준이었으나, 2번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에 각국에 공군이 창설되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특수비행팀이 등장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라 별로 보면 특수비행팀은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영국 공군 레드 애로우즈와 해군 블랙캣을 포함해 미국 공군 썬버더드와 해군 블루 앤젤스, 러시아의 나이츠와 스위프츠, 프랑스 공군 파트루이 드 프랑스, 스위스 공군 패트롤 스위스, 브라질 공군 이스쿠아드릴랴 다 푸마사, 이탈리아 공군 프레체 트리콜로리, 싱가포르 공군 블랙 나이츠, 캐나다 공군 스노우 버즈, 중국 공군 81곡예비행팀, 일본 공군 블루 임펄스 등이 있다.

막상막하의 비행 실력을 가진 특수비행팀 조종사들은 비행 실력, 정신력, 체력 등이 뛰어난 자국 군 최고의 조종사로 선발되눈 특수비행팀은 그 규모와 수준이 국력과 항공산업을 대변하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에 가급적이면 자국에서 생산한 상징적인 전투기 또는 훈련용 항공기를 운용한다.

팀 별로 운용하는 기종을 살펴 보면 블랙이글스는 T-50B, 영국 공군 레드 애로우즈는 BAE의 호크, 미국 공군 썬더버드와 해군 블루 앤젤스는 각각 록히드마틴 F-16, 보잉 F/A-18, 러시아 공군 나이츠와 스위프츠는 SU-35, SU-30SM, MIG-29, 프랑스 파트루이 드 프랑스는 다쏘 알파제트, 일본 블루 임펄스 가와사키 T-4, 프랑스 파트루이 드 프랑스는 다쏘 알파제트 등이다.

이중에서도 아슬아슬하고 화려한 최고난이도 곡예비행을 보여주기로 유명한 미국 공군 썬더버드과 해군 블루 앤젤스이며, 이에 필적하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팀이 우리 공군 블랙이글스이다.


조직적인 팀워크가 중요한 블랙이글스의 구성원은 모두 공군 엘리트들로서, 이중에 조종사는 전투기 조종사중에 최고의 기량과 많은 경험을 가진 엘리트 중에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차출된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열리는 많은 에어쇼에 초청을 받고 있는 블랙이글스의 시작은 1953년으로 등장해 2009년 제239특수비행대대 블랙이글스로 증창설 되어 이듬해 현재 운용 중인 T-50B를 인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2026년 한국형 전투기 KF-21가 본격 실전 배치된 이후에는 기종 변경도 기대해본다.

현재 블랙이글스가 운용중인 기종은 T-50B,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제작한 초음속 훈련기인 T-50의 파생모델로 블랙이글스를 위해 총 10대가 제작되었으며, 저속-고속-단기-편대비행에서 우수한 기동성과 조종특성을 가졌다.


검은색, 흰색, 노란색을 조합하여 역동적인 독수리를 형상화한 외부 디자인, 특수 기동 중 하늘을 수놓는 연기 분사용 내장 스모크 분사기, 내부와 동체 하부에 5대의 내장 카메라, 주익 양쪽에 비지블 라이트가 장착되어있다.

우리가 지상에서 보는 아찔하고 긴장감 넘치는 곡예비행은 1번기가 전체 대형을 이끌고, 2번과 3번기가 레프트윙과 라이트윙, 4번기는 1번기와 함께 포메이션 기동을 선보인다.


5번기와 6번기 싱크로는 솔로들과 함께 다른 종류의 포메이션과 보다 절제된 기동을, 7번기와 8번기는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기동을 담당한다.

에어쇼 전반부는 8대가 대형을 이루며 원형 횡전, 편대 동시 횡전 및 방향전환, 수직원형, 수직강하 분리 등의 형상을 표현하는 대형변경 위주로 이루어진다.


후반부는 역동적인 기동으로 이루어져 동시가위교차, 교차, .밀집 편대비행, 나선 횡전, 용오름, 동시교차, 저속비행, 연속 교차, 태극, 배면 및 정상편대비행, 최대성능기동 및 수직상승, 동시 원형 횡전 위치교대 및 최대추력 수직원형 등 섬세하고 세련된 정교한 편대 비행기술들을 보여준다.

연간 50회 이상 공중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기동 형상은 70여 개, 평균 비행속도는 시속 700Km, 조종사가 감당하는 중력가속도는 4G이상으로 최대 추력으로 펼치는 기동 중에는 항공기 구조역학 제한수치인 11G까지 도달한다.

당일 기상 조건에 따라 20여 개를 선별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평균 쇼 비행시간은 20분 정도이며, 70여 개의 멋진 공중기동 가운데, 어느 하나 위험하지 않은 퍼포먼스가 없지만, 그 중에 가장 고난이도 비행은 1대는 배면 비행을 하고 나머지 1대는 정상 비행을 하는 초근접기동이다.

한편,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한 사명감으로 완벽한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블랙이글스를 직접 볼 수 있는 올해 에어쇼 일정이은 아래와 같다.


[사진 출처: 청와대, 대한민국 공군, 영국 공군, 미국 공군, 미국 해군, 프랑스 공군, 러시아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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