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테나 Jun 21. 2021

자동차 메이커 중에 방송 PPL 최고수는 볼보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자동차 PPL

드라마, 예능, 다큐와 같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KBS, MBC, SBS, tvN, JTBC 등의 전유물이었으나,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카카오TV, 유투브, 넷플릭스, SM타운과 같은 채널과 대형연예기획사들이 직접 제작과 유통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방송가에서 제작되는 많은 프로그램 중에 드라마 수는 지난해까지 연간 100개 내외였으나, 올해는 100억 원이 훌쩍 넘어가는 높은 제작비 대비 연이은 흥행 실패로 제작편수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그 자리는 예능이 대하고 있다.

방송사의 주요 수익원인 기업광고와 협찬(Product Placement, 이하 PPL)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같이 스토리, 배우, 연출, 주제, 마케팅 등의 작품 제작 구성요소가 탄탄해야 하지만, 대부분 드라마들은 반복되는 뻔한 스토리와 식상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 밖에 벗어나 시청률 0%대 드라마도 등장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예능 제작편수를 늘리고 있지만, 고정 및 파일럿 등 200개 는 예능 프로그램간에 경쟁으로 흥행 성적에 따른 희비도 드라마와 다를바가 없다.

방송사의 주요 수입원인 PPL 대상으로 자동차 메이커는 협찬 1순위로 어떤 산업군보다 홍보마케팅에 적극적인 회사 입장에서는 잘 들어간 작품 하나가 소비자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기에 방송협찬은 효과적인 홍보수단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드라마 부문 PPL은 방송 끝 장면에 등장하는 자막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작지원. 제작협찬. 차량협조 등의 형태로 극중에 출연배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사극을 제외한 현대문 드라마와 야외 촬영이 많은 예능프로그램 특성상 제작에 필요한 소품(?)중에 하나가 자동차이다.

출연 배우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작게는 3천만 원부터 많게는 1억 원이 흘쩍 넘는 현금협찬과 종종 촬영일정이 임박하면 현물협찬 또는 렌터카를 사용하기도 하며, 중대형 세단이 많이 사용되는 드라마와 달리 예능은 SUV가 주로 사용되는 편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집행하는 연간 PPL 예산규모는 연간 10억 원 이상을 방송 PPL에 투입하는 현대기아자동차 선두다.


그 뒤를 이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쉐보레,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 아우디, 폭스바겐이 연평균 5억~10억 원 내외에 작품 당 평균 5천만 원으로 협찬을 해오고 있으며, 나머지 메이커들은 그 이하 규모이다.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방송협찬의 세계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와 모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는 채널인 tvN의 최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마인’에 등장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자동차이다.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주연배우 자동차는 대부분 주력 모델들로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시즌1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채송화(전미도)의 차로 새롭게 출연한 '더 뉴 GLE' 인상적인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등장한 이유는 렌터카를 사용한 시즌1에서 이익준(조정석)이 타고 나온 구형 CLS가 인연이 되어 많은 메이커들 관심을 가지고 경쟁을 펼친 끝에 극중 스토리가장 잘 어울리고 3억 원 내외의 높우 금액을 써낸 메르세데스-벤츠가 선정됐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 작품 선정이 탁월한 곳은 볼보자동차로서 연출과 작가 그리고 스토리를 전체적으로 분석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선별해오고 있다.

JTBC ‘효리네 민박’을 시작으로 MBC '놀면 뭐하니'와 tvN ‘윤스테이, 어쩌다 사장 시즌1’에서 볼 수 있듯이 장안에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으로 PPL의 고수답게 성공적인 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으로는 김서형, 이보영 주연의 tvN 주말드라마 ‘마인’으로 극중 주연배우들이 타고 나오는 모델은 XC90, S90, S60으로 주력 모델이 총 출연하고 있다.


흥미로운 SM6 바이럴 영상 모델로 활동 중 감서형은 볼보가 PPL 들어간 드라마 '마인'의 배우~대행사의 실수일 확률이 높다.

위 외에 자동차 브랜드의 방송협찬 현황보면 올해부터 방송 PPL에 적극적인 포르쉐코리아가 서인국, 박보영 주연 tvN 월화드라마 ‘어느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와 디스커버리 채널 ‘잠적’에서 강렬한 오렌지 칼라의 카이엔 쿠페 시선을 사로잡으며 주인공의 차로 출연 중이다.

2019년 김선아, 장미희 주연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브티크'와 지난해 여름과 가을 차태현, 이승기 주연 tvN '서울 촌놈'과 박보검 주연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등에 PPL을 진행한 BMW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고현정, 신현빈 주연 JTBC 드라마 '너룰 닮은 사람'을 차기작으로 선택해 촬영 중이다.

SBS 히트작 '스토브리그'에서 남자 주연 남궁민의 차로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준 푸조시트로엥도 올해   들어 KBS 2TV 1박2일에 깜짝 등장해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컴팩트 SUV 2008을 선보였다.

자극적인 소재로 1, 2편에 이어 3편까지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재규어랜드로버가 고정출연 중이지만, 2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에 비해 자체에 대한 이슈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와 달리 같은 유럽 브랜드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시청자들게 존재감은 없는 브랜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이다.


이동욱, 유인나 주연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와 파일럿 예능 ‘난리났네 난리났어’와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등에 억대의 예을 들여 아테온, 티구안, 투아렉 등을 주력 모델을 전부 출연시킨 폭스바겐과 KBS ‘슈츠, 동백꽃 필 무렵’과 곧 방영을 앞둔 tvN ‘갯마을 차차차’ 등에 작품 당 평균 1억 원 규모로 제작협찬을 해오고 있는 아우디는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쓰는 볼보와 메르세데스-벤츠에 비해 시청자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2017년 tvN ‘도깨비’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준 마세라티는 SBS ‘운명과 분노’이후부터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에 출연한 캐딜락과 달리 예능에 집중하고 있는 쉐보레는 KBS 2TV ‘1박2일 시즌4’에 대형 SUV 트래버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고, 방영 중인 tvN ‘바퀴 달린 집 시즌2’에도 콜로라도가 출연 중에 있다.

쉐보레와 캐딜락에 비해 방송에서 보기 힘든 포드자동차와 지프는 각각 채널A '강철부대'와 MBC '간이역'에 픽업 SUV레인저와 신형 익스플로러, KBS '땅만 빌리지'에 지프 글레디에이터 PPL을 진행했다.

지난 해까지도 활발한 방송 PPL을 해오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홍보마케팅 전 부에 걸쳐 본사의 까다로운 간섭으로 올해는 전처럼 움직임이 없는 편이며, 쌍용자동차는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미스터 트롯'과 채널A '도시어부 시즌2'에 5억 원이 넘는 규모로 PPL을 대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적잖은 예산으로 들어간 방송 프로그램이 다행히 흥행에 성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자동차 메이커방송 제작 협찬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사진: 다음 연예, KBS, MBC, tvN, JTBC, SBS, MBC]

작가의 이전글 영국 공군 레드 애로우즈와 특별한 인연, 블랙이글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