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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Nov 02. 2018

우리 공군의 특별한 작전과
대형 수송기 도입

유사 시 필요한 다목적 대형 수송기 도입이 필요한 공군

지난 10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이판을 강타한 슈퍼 태풍 ‘위투’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현지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된 1,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들을 이송하기 위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신속하게 우리 공군 수송기가 급파됐다. 

고립된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이송을 위해 10월27일 새벽 부산 인근 김해기지에서 이륙한 공군 C-130H 수송기 2대는 전개 직후 곧바로 임무를 시작, 사이판과 괌 공항을 오가며 총 800명에 가까운 국민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공군 수송기가 사이판 공항에 도착할 당시 태풍으로 인해 공항의 기본시설물뿐만 아니라 등화시설과 관제탑 등 항행안전시설이 거의 파괴되어 관제지원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는 악조건 아래, 조종사들은 육안에 의존한 시계비행 이착륙으로 모든 임무를 관제지원 없이 수행했다. 

긴급 파견된 공군 조종사와 장병들은 예상보다 좋지 않은 사이판 공항 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누적된 비행피로도는 잊고 최대한 많은 국민들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쉬지 않고 사이판에서 괌으로는 국민들을 이송과 괌에서 사이판으로는 긴급 구호물자를 수송했다.

이번 긴급 이송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는 우리 공군의 C-130H이다. 1954년 선 보인 이후 본격 양산에 들어가 지금까지 2,500대 가까이 생산되었으며, 지금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현역으로 임무 수행중인 다목적 중형 전술수송기이다.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 중인 수송기는 소형 기종인 CN-235과 중형 기종 C-130을 합쳐 40여 대이다. 지금의 전력으로는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작전요구사항에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번처럼 국외 재난 시 자국민 구호 등과 같은 유사 시에 원활한 장거리작전을 위해 대형수송기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공군은 2022년까지 C-130 기체 성능개량과 함께 보다 많은 인원과 화물을 탑재하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대형수송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중순 병력과 화물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 공중급유기 A330 MRTT가 도입되지만. 대형수송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종 결정은 아직 미정이나 적합한 기체로는 유럽 에어버스의 A400M 또는 미국 보잉의 C-17 글로브마스터가 유력해 보인다. 

두 기종 가운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C-130과 같은 4기의 터보프롭엔진을 가진 A400M이 C-17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 등의 높은 가성비로 유리해 보인다.

현존하는 군용 수송기 중에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A400M은 작전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전술적 및 전략적 임무와 급유기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한 기체로 4개의 별도 역회전 EPI TP400 터보프롭엔진을 기반으로 속도 및 중량 면에서 넓은 비행영역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수송 임무가 가능한 A400M의 외부넓이는 5.64미터에 달하는데, 이는 A330 광폭동체항공기와 동일한 크기이다. 내부 가용넓이와 높이는 각각 4미터이며 가용길이는 18미터에 달해 CH-47 치누크 헬리콥터 1대를 수송할 수 있다. 

무엇보다 A400M은 암석, 자갈, 모래밭과 같은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12휠 메인 랜딩기어와 기체 충격 흡수 기능 덕분에 거리나 재질, 표면 특성에 관계없이 작전 현장에 이착륙이 가능하다. 


착륙 후 지상지원 장비 없이 신속하고 자율적인 화물하역 및 선적이 가능하며, 기내에 32톤 전동 윈치가 짧은 시간에 탑재된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다목적 전술수송기 A400M의 비행거리는 최대 8,700km, 순항고도 최대 37,000피트, 최대속도는 마하 0.72이다.

작전 상황에 따라 병력, 화물, 공중급유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화물은 15피트의 저고도까지 내려와 비행하며 투하할 수 있으며, 완전 무장병력 116명을 태울 수 있다.

반응이 빠른 전기 신호 비행조종제어 시스템과 외부 방어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비행 성능과 자기방어력이 우수한 A400M은 감지, 타격 및 파괴가 어려워 위험한 직전 지역에서 기체와 승무원의 생존성이 높고 무엇보다 12년간 운영 시 계획정비 소요기간이 84일이라는 장점이 있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에 보잉이 판매하려고 했던 C-17 글로브마스터(이하, C-17)는 길이 1,000m, 폭 20m의 활주로에서 이착륙과 폭 25m의 공간에서 180° 회전, 역추진 장치로 착륙거리 단축과 지상에서 후진이 가능한 대형 전략 수송기이다.

길이에 굵은 동체, 비행특성의 개선을 위해 민간여객기처럼 윙렛를 장착하고 있으며, 리어 로딩램프 화물 탑재 시스템으로 1명의 작업자가 화물과 병력의 탑재와 투하 작업이 가능하며, 이외에 병원 장비를 장치하고 부상병 후송 등 군에 필요로 하는 전술공수, 공중투하 등 대부분 임무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C-17도 A400M과 같이 지상지원 없이 각종 임무의 수행과 기동성과 생존성이 높다. 향상된 방탄/구조시스템과 컬러 CRT를 중심으로 EFIS, HUD를 가진 조종석은 운항시스템 자동화로 2명의 운항승무원과 로드마스터 1명으로 비행과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전폭 51.75m, 전장 53.00m, 전고 16.79m의 크기를 가진 동체를 4기의 터보팬 엔진이 최대속도 마하 0.76,, 실용상승고도 45,000피트, 최대항속거리 7,630km까지 비행할 수 있게 해주며, 최대이륙중량은 265,352kg이다.


[사진: 대한민국 공군, 미국 공군, 에어버스, 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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