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군 최고의 조종사 탑건의 실력은? 1,000 만점에 1,000점
최고의 조종사를 뜻하는 ‘탑건’은 일반적으로 조종 및 작전 수행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전투기 조종사를 부르는 말이다.
동북아시아의 중심국가인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의 엄중함을 항상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우리 영공수호의 최전선에서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소임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 가운데, 최고의 가량을 가진 '탑건'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양궁 국가대표 선발대회만큼 어렵다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선발된다.
지난 1960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59회를 맞이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는 C-130, CN-235, HH-60 등 공군 7개 비행대대 60여명이 참가한 공중기동기 부문과 F-15K, KF-16, FA-50, F-5, KA-1 등 20개 비행대대 160여명이 참가한 전투기 부문으로 나뉘어 조종사들의 실전적 공중전투기량을 평가했다.
처음으로 이동형 표적을 운용하여, 실전적인 임무수행능력 평가가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전술데이터링크 체계를 통해 지상요원의 메시지를 받은 조종사가 표적에 대한 사격을 실시하는 평가항목도 신설하는 등 규정과 절차를 개선하여 대회의 수준을 높이고 실전적 전투능력을 신장시켰다.
올해 ‘탑건’은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조종사 이재수 소령(35세, 공사 54기)이 총 1,000점 만점에 1000점 만점이라는 완벽한 실력으로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소령은 5~6Km 상공, 약 800~900km/h의 속도에서 공대지 사격을 실시하여 직경 3피트(약91cm) 표적지에서 1.7피트(약 51cm)의 범위에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탄착점은 3피트(약 91cm)에서 1피트씩 벗어날 경우 5점씩 감점된다. 모든 항목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여 감점 없이 1000점 만점을 받은 이 소령은 평소 비행훈련에서 사격대회가 요구하는 훈련과 조작들을 무한 반복 숙달 및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06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이 소령은 2009년 F-15K 조종사로 선발되어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에서 전투조종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기종인 F-15K 1,45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7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대대에서 F-15K 전환조종사 관리 및 훈련 총괄, 대대 전술개발, 교범연구 등을 수행하는 연구개발계장 및 전환조종사 중대장을 맡고 있다.
‘탑건’이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이 소령은 “사격 리더로서 122대대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한 점이 더욱 의미가 크다”며, “한정된 자원으로 많은 훈련 여건을 조성해준 부대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항공기 및 무장을 지원해준 정비요원,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8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단체부문 종합 최우수대대는 기종 별로 F-15K 부문은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 F-16과 KF-16 부문은 제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와 155전투비행대대, F-5 부문은 제10전투비행단 201전투비행대대, FA-50부문은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가 선발되었다.
{사진: 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