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방송 협찬 자동차 브랜드
현재 방영 중인 주말 드라마 9편 중에 ‘SBS 운명과 분노’, ‘tvN 톱스타 유백이’, ‘OCN 프리스트’가 6% 이하의 낮은 시청률로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JTBC 스카이 캐슬’이 우리 사회에서 고질적 문제인 사교육 이슈를 주제의 자극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20%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현빈과 박신혜 주연의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제외하고 ‘MBC 신과의 약속’, ‘MBC 내사랑 치유기’, ‘KBS2 하나뿐인 내편’까지 ‘JTBC 스카이 캐슬’이 15% 이상의 높은 시청률로 주말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배우들의 대사 한마디와 의류와 액세서리 등 소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들이 타는 자동차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대부분은 통상적으로 ‘제작 지원, 제작 협찬, 제작 협조’라는 형태의 PPL(Product Placement 특정 제품을 방송에 노출시키는 광고 전략.이하 방송 협찬)로 진행되고 있다.
KBS, MBC, SBS, tvN, JTBC 등에서 연간 제작되는 드라마는 100여 편이 넘는다. 사극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는 드라마 제작 시 꼭 필요한 제작 구성 요소 중에 하나이다. 연간 제작되는 드라마 수에 비해 2개 이상 드라마에 방송 협찬이 가능한 자동차 브랜드는 의외로 많지않다.
이유는 드라마 제작 기간 동안 주연과 조연배우들이 타는 자동차는 최소 3대 이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간 드라마들의 평균 제작 기간이 4~5개월로 늘어나면서 1개 드라마에 방송 협찬을 들어가게 되면 신규로 방송용 차량을 뽑지 않은 이상, 방송 협찬이 활발한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을 제외하고는 2개 이상의 드라마에는 여유롭게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을 제외하고 본사에서 미디어 시승용 차량 외에 방송이나 고객 시승이벤트 등 마케팅용으로 가지고 있는 차량이 5대 이하가 대부분인 수입차 브랜드들에게 2개 이상의 드라마 방송 협찬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PPL 대행사들이 유치해오는 자동차 브랜드들의 방송 협찬은 시청률과 극중 차량 노출 정도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방송 협찬으로 효과를 본 ‘SBS 신사의 품격’의 주인공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작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 해 3월 초 방영된 “KBS2 슈츠’는 아우디코리아가 4억 원이라는 협찬 비용을 지불하면서 들어갔지만, 평균 8% 대의 시청률과 극중에 아우디 차량 노출도 눈에 띄지 않아 방송 협찬 효과는 낮은 편이었다.
반대로 르노삼성자동차가 1억 원 이하로 협찬 진행한 동 시간대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가 평균 7%대의 시청률에 차량 노출 분량만 놓고 보면 매회 4회 이상 전 모델이 골고루 노출되면서 지난 해 방영 드라마 중에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KBS, MBC, SBS 3개 방송사만이 드라마를 만들던 시대에서 CJ 계열 tvN과 중앙일보 계열 JTBC에 이어 1%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MBN, A채널, TV조선까지 가세한 현재는 드라마에 필요한 차량 수요에 비해
자동차 브랜드들의 방송 협찬공급량이 부족하다.
현물 협찬 비율도 많은 편으로 대외적으로 ‘아메리칸 럭셔리’를 내세우는 캐딜락 브랜드의 경우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이 검토하다가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나 본격 촬영에 임박해 당장 자동차가 필요한 드라마만 찾아 현물 협찬만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아메리카 푸어’ 브랜드라는 인식이 방송 PPL 대행사 세계에서는 높은 편이다.
다시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주말 드라마로 돌아와 시청률과 방송 협찬에 따른 차량 노출 정도를 살펴보면 토요일과 일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 55분에 방영되는 ‘KBS2 하나뿐인 내편’이 지난 주말 41.6% 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량 협조로 들어가 있으며, 차량 노출 정도는 드라마 평균인 2회 내외이다.
‘JTBC 스카이 캐슬’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방송 협찬 비용으로 1억 원을 지불하고 주연 배우인 염정아, 김서형 등이 타는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차량 노출 분량은 매회 2회 정도이지만, 1.7%에서 시작한 1회에 비해 20배가 넘게 상승한 폭발적인 시청률로 차량 노출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방송 협찬으로 볼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스카이 캐슬’ 보다 2시간 먼저 밤 9시에 방송되는 현빈과 박신혜 주연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렉서스가 3억 원이라는 비용에 해외 촬영장까지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주말 시청률 10% 대를 넘어섰으나, PPL에 들어간 비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차량 노출 분량과 시청률은 다른 주말 드라마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일요일 밤 9시부터 2시간 연속 방영되는 ‘MBC 내사랑 치유기’는 제작 조기에 방송가에서는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은 작품이었으나, 8.9%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14.7%까지 반등하며, 토요일 2시간 연속 방송되는 ‘신과의 약속’과 더불어 월화드라마에서 재미를 못보고 있는 MBC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차량 협조는 현대자동차 참여하고 있으며, 차량 노출 분량은 많은 편은 아니다.
주말 드라마 가운데, 자동차 노출 분량은 토요일 오후 9시 2시간 연속 방송되는 한채영, 배수빈, 오윤아, 오현경 등이 출연하는 ‘MBC 신과의 약속’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 드라마 중에는 가장 높다.
매 회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는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극 스토리 전개로 인해 지난 주말 방송된 14회는 15.5%의 시청률을 보이며, 1회 9.5%로 시작된 시청률은 회를 거듭하며 상승 중으로 전체 24부작 가운데, 앞으로 남은 10회를 남겨두고 20%대를 넘길 수 있을지 방송가에서는 눈여겨 보고 있다.
자동차 협찬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당 자동차 노출 분량은 주말 드라마 중에 가장 높은 편으로 매회 4회 이상 SM6, QM6, SM7, 르노 클리오 등이 노출되고 있다.
한편, 최근 드라마 편성은 일일 오전/오후 드라마를 제외하고 미니시리즈나 기획드라마는 월화/수목/금토/주말(토토/토일/일일) 방영하는 패턴으로 고현정, 박신양, 현빈, 박신헤, 박보검, 송혜교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월화/수목드라마들이 10% 이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말 드라마 ‘MBC 신과의 약속’, ‘MBC 내사랑 치유기’, ‘KBS2 하나뿐인 내편’, ‘JTBC 스카이 캐슬’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MBC, KBS, SBS, tvN, JTBC, 포털 다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