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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Jan 13. 2020

HDC아시아나항공, 이륙 준비 완료

HDC아시아나항공으로 힘찬 이륙을 준비하는 색동 날개

지난해 국내 민간항공산업 실적은 정치, 경제, 역사 등에 있어 언행에 신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일본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여행 불매 여파 등으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까지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수익과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의 동향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희망퇴직과 경영권 확보를 위한 오너 일가의 다툼,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신규 항공사인 에어 프레미아, 에어로 케이, 플라이 강원의 등장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처한 어려운 상황은 직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비해 오너들의 경영 수준 미달로 두 항공사가 내우외환에 빠졌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미국과 중국의 양보 없는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대외적인 요인으로 실적이 악화되었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과거 오너의 무리한 투자에 따른 자본 고갈로 신형 항공기 도입과 항공기 정비 부품 부족, 기내식 사태, 주요 사업 분야인 항공화물 분야에서 항공 물류업체에 대한 갑질, 에어서울 설립 등이 오늘날 회사를 누더기로 만들었다.

오랜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 사랑을 받아온 대한항공의 경우, 오너와 그 주변의 임원을 제외한 전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과 노고로 성장 해오던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오너 일가의 상식 이하의 갑질과 언행, 가족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다.


국내 민간항공산업 규모는 인구에 비해 기존 항공사에 신규 항공사까지 더해지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경영 리스크에서 시작된 지각 변동에 대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은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HDC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중심으로 업계 동향과 관련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배구조 리스크와 경영권 갈등으로 대한항공이 짙은 안개 속에서 착륙을 못하고 헤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로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금호그룹 시절 임명된 경영진과 주변인 교체 및 그 동안 존재감 없는 마케팅과 홍보부서 등 인사와 조직에 대한 개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칼라가 더해질 것이다.


이는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고, 아시아나항공과 HDC 그룹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한 정몽규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에서도 알 수 있으며, HDC그룹 계열사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중공업그룹과 같은 현대계열 대기업들의 지원은 단기간에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성장과 변화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는 지난해 3월부터 재무구조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시작됐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매각이 현실적인 답이라고 판단한 채권단이 8개월여 간의 매각 작업 끝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새 주인으로 맞이 하게 되었고, 이는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재원 유입으로 운용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항공기 교체, 경쟁사인 대한항공에 늘 뒤쳐져 보인 보마케팅 부문의 변화, 무엇보다 국적항공사지만,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이리저리 치이면서 낮아진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HDC현대산업개발그룹 소속으로 다시 한번 힘찬 이륙을 준비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당면 과제로는 민간항공사 구성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운항 및 객실승무원, 정비, 항공기와 부품 구매, 해외 지점 운영에 필요한 인적 자원 파악과 관리는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전문성과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양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운항, 정비, 해외지점, 구매 부문에 숙련된 인력은 신규항공사와 기존 저비용항공사들아 늘 눈독을 들이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기업 이미지의 가장 큰 상징인 로고 변경을 시작으로 그 동안 존재감 없었던 마케팅과 홍보 부문 조직 개편, 안전운항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중요한 신형 항공기 도입과 보유 항공기의 부족한 정비 부품 수급 및 유지 보수 계획,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 대형항공사들도 가지고 있는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정비 부문 인적자원에 대한 자체 양성 시스템 구축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피로도가 높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징인 ‘윙’ 마크를 제거하고 HDC의 칼라가 더해진 로고 변경이 이미지 개선이 대외적으로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대내외적으로 큰 기대와 변화를 앞둔 HDC아시아나항공이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보유 항공기 부문으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와 화물기는 86대, 이 기체들이 21개국의 63개 도시, 74개 국제선과 국내선 11개에 쉴새 없이 운항하고 있다. .

신규로 도입한 A350과 A321NEO를 제외한 보유 항공기들의 기체 상태 점검을 통해 부품 교체와 정비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체 운용 계획과 사용 연한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 B747-400F를 대체할 수 있는 B747-8F 도입,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리스로 도입한 항공기들의 임대 방식 재산정이다.

보유 항공기 가운데, 대부분의 전세계 항공사와 대한항공도 적자지만, 대안이 없는 A380과 신형 기체인 A350과 A321NEO 등을 제외하고, 기체 운용 연한이 다가오는 B777과 B767 그리고 가장 시급한’ B747 여객기와 화물기를 중장기적으로 대체할 기체 도입이다.

여객기는 당장 임대 방식으로도 비교적 신형 기체 도입이 부분적으로 가능하지만, 항공화물 사업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최대 운용기한이 30년으로 운용 기한이 곧 다가오는 11대의 B747-400F을 대체할 유일한 기종인 B747-8F 도입이다.

제작사인 보잉의 생산 기간을 고려하면 우선적으로 주문이 필요하며, 참고로 25대의 화물기를 운용중인 대한항공도 빠르게 747-8F와 B777F로 교체 중이다.


또한, 최근 베트남 노선처럼 여객이 몰리는 인기 노선과 최근 한일 노선처럼 수요 감소 시에 탄력적으로 투입이 가능한 예비항공기 확보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필요하다. 지금처럼 항공기 운영에 예비 기체가 없다면 기체 이상과 같은 비상상황 등에 줄줄이 지연 운항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소비자 신뢰도에 영향을 주기에 보유 항공기 유지와 보수 신규 도입 및 노선 관리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대형 격납고에서 자체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상용 및 군용항공기까지 정비가 가능한 시설과 보잉과 에어버스의 B787과 A350 등에 항공기 구조물 제작 납품, 항공기 페인트 설비를 갖춘 김해공항 내 대한항공 테크센터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자체 정비가 가능한 시설과 운항승무원 교육을 위한 부족한 시뮬레이터 장비,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는 기내식도 중장기적으로 대한항공을 능가하는 국적항공사로서 나아가기 위해 검토와 실행계획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은 과거 ‘이름다운 사람들’이라는 CF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적항공사로서 자부심을 가진 객실승무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오늘날, 대한항공 못지않은 우리나라 대표 국적항공사로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광고 영상에 나오는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은 누구나 꿈은 꿀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항공사의 상징인 멋진 유니폼을 입고 공항을 가로지르는 객실승무원은 수요에 비해 지원자가 넘쳐나는 직업으로, 채용은 기본적인 조건 외에 적성과 인성도 중요한 선발 요소이다.


입사 전부터 승무원 흉내내기를 가르치는 학원에 지망생이 넘쳐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저비용항공사 수요에 따라 채용규모는 늘어났지만, 회사가 원하는 양질의 인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인사담당자들은 말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과거부터 그룹 계열 대학교에서 단기간 교육을 통해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력을 자체 수급하고 있듯이, HDC아시아나항공은 자체 교육기관을 직접 두고 양질의 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한 하다.

이는 운항승무원 선발도 마찬가지로, 운항승무원 일부를 그룹 계열의 항공대학교를 통해 선발하는 대한항공까지는 아니지만, 과거 까다로운 선발 기준을 통과한 소수 인원을 자체적으로 직접 선발해 교육을 통해 양성한 것처럼, 정년 퇴직하는 기장과 같은 내부의 최고급 인력과 보잉 및 에어버스 등과 연계한다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항승무원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후죽순 생겨나 에어라인 파일럿의 꿈을 가진 학생들을 상대로 돈벌이에 급급한 국내 몇몇 대학교의 항공운항과를 가서 억대의 돈과 시간을 낭비를 하는 현재 상황에서 에어라인 파일럿이 되는 방안으로 환영 받을 일이기도 하고, 아울러 수익성도 가져갈 수 있기에 시도해볼 만한 내용으로 보인다.

홍보마케팅 차원에서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과 같은 선진 대형항공사들이 오랜 시간 동안 회사를 위해 함께 해온 항공기와 승무원들을 떠나 보낼 때, 보여주는 페어웰(Farewell)도 고객들과 직원 그리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쇼이벤트로 회사를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해볼만한 마케팅방안이다.

한편, 올해 국내 민간항공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내용은 HDC아시아나항공의 변화와 도약 그리고 한진그룹에 속한 대한항공 경영권에 대한 가족간 분쟁 결과와 지배권의 향방이다.

생존을 위해 본격 치킨게임이 시작된 저비용항공사들도 규모의 경제 실현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이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그리고 티웨이항공. 하반기 취항 예정인 에어프레미아,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 지난 해 11월에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공식 취항한 플라이강원까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는 항공업계를 잘 아는 전문가들도 HDC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어떻게 정리되는지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인 한진칼 조현민 전무를 과거 등기이사로 등재하며 국내항공법 위반으로 회사 존립 위기를 겪으며, 아직까지 진퇴영난에 빠져 있는 진에어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 조건 해결에 따라 항공기 추가 도입, 노선 확대 등이 정리될 예정이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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