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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테나 Mar 22. 2020

현대전의 핵심 전력,
디지털 전술정보통신체계

공중, 지상, 해상 전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어주는 TICN

20세기 1,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로 21세기 지구촌은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초긴장 상태로, 경제 선진국들은 얼마 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다 당장 코로나19 방어에 필요한 마스크조차도 자급자족이 어려운 현실에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늘날 우리 주변에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휴대전화만 보더라도 과거 2G는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3G는 데이터 전송과 영상통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4G는 3G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데이터 전송과 우리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지만,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모바일 비즈니스로 이루어지기에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5G는 필수조건이 되어버렸다. 

이는 공중, 해상, 지상의 하드웨어 무기체계들이 통합되어 움직이는 군사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속도전인 현대 전장에서 실시간 빠른 정보 공유에 필요한 전술정보통신체계는 핵심 전력으로, 이는 우리 군도 21세기 전장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통합 고속 유무선 데이터 전송 지원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전략전술무기체계의 전투역량은 통신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로 우리나라도 자주국방에 필요한 전자통신체계를 국방과학연구소와 같은 국가기관과 한화, LIG넥스원 등과 같은 국내 민간 방산기업들이 합심하여 개발하고 있다.


오늘 살펴보면 TICN(Tracr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로 불리는 전술정보통신체계(이하, TICN으로 표기)는 대용량 데이터가 오고 가는 군 통신망을 디지털로 통합하는 고속 유∙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와이브로와 마이크로웨이브 등의 기술을 이용해 군의 지휘통제 및 무기체계를 유무선으로 연결해준다


전술통신기술은 세계 1차 대전 이후, 전장에서 작전부대 간에 통신이 전투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 오늘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현대 전장에서 TICN은 정찰 위성과 항공기 등이 파악한 수많은 대용량 정보 데이터 실시간 전송을 통해 공중, 해상, 지상 무기체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전략적인 지휘 통제가 가능하게 해준다.


우리 군의 TICN개발 역사는 60, 70년대 낙후된 국내 통신 환경을 개선하고 만성적인 통신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976년 국가적인 차원에서 디지털교환기인 전전자교환기 개발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개발 임무를 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내 산학 연구진이 함께 1978년 전전자교환기에 대한 기획, 설계를 시작하여, 1986년에 TDX 전전자교환기를 개발했다. 이후, 확보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군 통신수단이었던 미국산 수입 무전기와 교환전화로 교신하던 아날로그 통신체계를 디지털통신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전술용전자식교환기를 개발로 이어졌다.


이를 근간으로 우리 군도 네트워크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전술통신체계를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이 함께 주도적으로 개발 및 실전 배치함으로써, 군의 전술통신체계 발전 및 현대화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 군의 TICN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한화시스템이 핵심분야인 교환망, 이동통신망, 무선망 등의 TICN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신 통신기술이 망라된 전술용 정보통신체계 구축과 전력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15년 간 TICN개발은 이동통신 상용기술을 최대한 적용하여 우리나라가 주도한 세계 표준 와이브로 기술을 군 통신에 채택했으며, 지난 1월에는 육군과 기존 와이브로 전술이동통신체계를 LTE로 전환하는 TICN체계의 LTE전환 계약을 체결 및 개발에 들어갔다.

지휘 및 작전 부대 간 통신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TICN 전술정보통신체계의 대표적인 핵심체계는 아래와 같다. 

먼저, 특정 범위 내 통신을 책임지는 전술이동통신체계(TMCS)는 지휘소 주변 이동통신을 지원하며, 차량에 탑재한 이동기지국(MSAP), VolP 교환기(TIPS) 및 소용량 무선전송체계로 구성되어 어떤 작전지역에서도 기지국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이다.

군단 및 사단 통신소에 설치되는 망관리체계(NCS)는 통신소 업무처리 및 TICN 통신망 자원관리를 수행하며, 언제 어디서든 통신 가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TMCS 통신 쉘터에 탑재되는 교환접속체제(TIPS)는 기본적으로 음성/영상통신 및 교환 기능을 지원하며 ALL-IP 음성통신 및 전술 부가 서비스, SPIDER, 사설교환기(PABX) 등 다양한 타체계 연동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부대통신소에 편재되는 소용량 무선전송체계(LCTRS)는 1대1 링크 및 1대N 링크 제공 및 중계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지국 장비(MLR)와 단국 장비(SLR)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신의 필수 요소인 링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전투무선체계(CNRS)는 전투 구성원 간 음성통화 및 무기체계 간 전장 정보 데이터 공유를 담당하는 전투무선망을 제공하며, 전장 정보의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쉽고 정확하게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 지휘통제/통신, 레이다, 항공전자 등의 첨단 방산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가 전략 방위산업체이며,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KF-X에 장착되는 핵심 장비인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도 개발하고 있다. 

공군 F-35A 전투기도 탑재된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다는 공중 및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200Km 이상의 원거리에서 탐지해 선제공격과 방어가 가능하게 해주는 임무 장비이다  


[사진: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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