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고 미술 수업을 조금씩 진행하며 전업작가를 꿈꾸며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렸던 그림을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 하에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작품들을 모아 프린트를 한 후 바늘과 실로 엮어 소책자를 만들어 플리마켓에 가지고 나갔는데요, 결과는 대 폭망이었습니다. 단 한 권도 팔리지 않았고 현실적인 타격이 왔습니다.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는 안되는구나 진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브런치가 떠올랐습니다. 브런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먼저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하기 위해 소개글을 쓰고 싶은 내용들을 써보는데 왠 걸요, 목차가 줄줄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공감 가는 이야기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몇 해 전 제주도의 동쪽 섬인 우도에서 몇 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우도 창작 레지던시의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그림을 그리면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글로 써보고자 합니다.
도시 생활자였던 저는 처음으로 시골생활, 섬 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느낌, 감정,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재미있었던 일도 많고 어려웠던 일도 많았습니다. 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의 왜곡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딘가에는 이야기할 곳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일도 꽤 낯선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누군가가 봐주기를 원하고 재미있어해 주길 바라는 일은 부끄럽기도 하면서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과 소통하기를 바라고 앞으로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