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과정이 글쓰기의 소재가 되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현자들의 가르침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숙연한 의식 강강술래 강강술래~~
은혜롭고 화사한 햇빛이 가득한 날
하하호호 가슴 가득 웃음꽃 넘쳐나고
수없이 떠오르는 추억의 한 조각 찾아 떠나는 나는 길손
소소한 삶이 내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나는 욕심 내지 않고 순응하리라
무심히 날 보고 있는 저 하늘에서 내게 주어진 삶의 의미나 찾아볼까나!
남편은 남의 편?
누가 지었나 참 잘도 지었다.
평~생 내편 하나 만들자고 결혼하여 남편이란 호칭 붙여주었더니
어느 순간 남의 편이 되어있네
속 모르는 남들은 사람 좋다 사람 좋다 이구동성 말하는데
내게는 점점 더 타인처럼 군림하네
내가 누구와 시비가 붙어도
내 말만 막고 내 팔만 잡아끌며 날더러만 그만하라 하네
아~!
네, 네 하며 살라고 내 호칭이 아내 인가?
네~네~ 할 때만 잠깐 내편 되는
정말 얄미운 남의 편
2019,05,14일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합천을 향해 씽씽 달려간다.
황매산은 이름만 보아선 노란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어야 어울릴 듯한 느낌인데 느낌과는 달리 5월의 철쭉을 산 가득 품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철쭉제를 지내며 전국의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황매산은 온통 분홍의 천지가 되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던 나는 꽃만 보는 여행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황매산 정상을 등산하기로 하였다. 버스가 철쭉 군락지와 가까운 주차장까지 가기 전에 등산로 입구에서 하차를 하여 황매산 정상을 향해 걷기 시작하였다. 저 정상 넘어 철쭉 군락지가 있다. 잘 자란 5월의 수목들이 신록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호젓한 오솔길은 아주 친한 친구와 함께하듯 편안함을 주었다. 숨이 턱에 차오름을 두어 번 느끼고 나니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이 감동을 일으킨다. 정상에서 바라본 철쭉 군락지의 모습은 절로 ‘와~~!! “ 하는 탄성 소리를 자아내게 했다. 다른 말들은 필요가 없었다.
멋지다! 산을 뒤덮은 철쭉들이 화려하고, 철쭉나무 사이에 놓인 데크도 운치 있고, 철쭉들 사이로 이어진 길도 이쁘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 같다.
황매산의 철쭉은 그야말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이미 2주 전부터 황매산행을 계획했었는데 내가 시간이 나는 날은 버스표가 매진되어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었다. 다음으로 미루다가 표가 아직 남았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시간을 내어 찾아온 오늘의 황매산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비단처럼 일렁이는 분홍의 물결에 몸과 마음을 맡기니 어느새 세상이 분홍으로 보이는 마법에 걸리고 말았다. 굳어있던 마음도 풀리고 눈꼬리도, 입꼬리도 저절로 올라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하는 길에는 한 그룹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아뿔싸!
봉사자분들의 안내를 받으며 철쭉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은 시각 장애인이었다.
꽃놀이에 시각장애인이라니? 그동안 살면서 가지고 있던 내 상식이 부서져 버리는 시간이었다.
30여 명 되는 그 그룹의 사람들 표정들이 핑크 핑크 하며 웃음소리가 퍼졌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사진을 찍는 그들의 마음에 이미 철쭉의 꽃물이 진하게 들어있음을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밝은 그들을 보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다. 밝은 두 눈을 가지고도 어두운 면을 부각하면서 행복을 가리려 하였던 나에게 세상을 분홍으로 보게 하는 마술에 걸려버린 시간, 황매산의 철쭉 여행은 회색빛 내 마음을 행복의 무지갯빛으로 바꾸어 놓았다.
어쩌면 누군가는 잡문이라 하며 시시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게는 산고의 고통을 안고 태어난 '걸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