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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현숙 Sep 02. 2023

잘 먹으면 약이 되는 독초

미국 자리공

**본문 읽으시기전에 먼저 체크하고 가셔요.
미국자리공은 뿌리나 열매를 조금만 먹어도 위험에 빠지는 풀 입니다. 어린순을 데쳐 담갔다가 말려서 다시 불려서 묵나물로 해먹기도 합니다. 나물로 쓰는 부분은 반드시 어린 새순이어야 합니다. 글을쓰다보니 맛있는 먹거리로 소개가 된듯 하여 조심스럽습니다. 미국자리공은 어떠한경우라도 독초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자리공'이라는 독초가 있어요. 독초로 분리되었지만 독만 피하면 아주 좋은 약효를 발휘하는 풀이랍니다. 어린잎의 독을 피하는 방법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요. 잘 씻어서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몇 시간 담그면 식용가능한 나물이 니다. 나물중에 나물이라는 명성을 갖고있는 나물이 되는것이지요.


장녹수 아시죠? 조선시대 연산군의 후궁, 연산군의 총애를 이용해 정권을 어지럽힌 죄목으로 사약을 받고 죽게 되는데요. 그때 사용된 사약의 재료가 바로 자리공이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자리공이라는 이름보다 장녹나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지요. 사실은 요즘 자리공은 미국 자리공이1950년 한국전쟁 때 미국에서 들어와 우리나라 곳곳을 장악하고 있는 식물이랍니다. 장녹수가 먹고 죽은 나물이라는 소문을 퍼트려 먹으면 죽는다는 말을 강조한 듯 사료되는데요. 그만큼 독이 강하다는 말이겠지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식물이예요.


우리 집 화단에 어디서 날아와 뿌리를 내린  녀석이 한놈 있어요. 독초라는데 뽑아버리지를 못하고 크게 두었어요. 이 녀석이 성장속도도 얼마나 빠른지 어느 날 보니  몇 년 이나 운 나무를 가리고 있더라고요.

이렇게요.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지나면서 한 마디씩 난리가 났어요.

"아니 그 독풀을 왜 키워?"

"키워서 먹으려고요. 하하"

"왜? 사약이 필요혀? 그려 푹푹 삶어서 먹어, 어설피 먹으면 효과 없어. 허허"


도대체 어떤 풀이기에 시골 어른들도 먹으면 죽는 풀로 알고 계신 건지 검색을 해 보았답니다. 그중 좀 더 믿음이 가는 정보를 가져왔는데요. 한번 살펴보셔요.

 


*미국자리공(美國자리공)

*본초명 : 창륙(昌陸), 당륙(當陸)

*학명 : Phytolacca americana

*동속약초 : 섬자리공·자리공


*

어긋나며 길이 10~30cm, 나비 5~16cm의 달걀을 닮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의 길이는 1~4cm이다.


*

6~9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 10~15cm의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10개의 수술과 10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

8~9월에 지름 7~8mm의 동글납작한 장과가 포도알처럼 다닥다닥 많이 달려 적자색으로 익는데 검은 씨가 1개씩 들어 있다. 씨는 지름이 3mm이고 광택이 있으며, 심피가 서로 붙어 있어 열매가 익어도 갈라지지 않는다.


*특징 및 사용 방법

1950년대 6·25 전쟁 때 미국에서 들어온 귀화 식물이며 전국 각지에 퍼져 있다. 굵은 뿌리에서 원줄기가 나와 자라는데 줄기는 털이 없고 적자색을 띠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가 비대한데 자리공의 뿌리는 흰색이고 미국자리공의 뿌리는 노란색을 띤다. 이 뿌리를 미상륙이라 하며 약재로 쓴다. 열매와 뿌리에 독성을 지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동물이 열매를 따 먹으면 죽기도 한다.

열매는 적색 염료로 이용하고 간혹 임시 잉크로 대용하기도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사용을  한다.

다만 열매는 사용하지 않는다.


*효능

주로 소화기·신경계·비뇨기 질환을 다스린다.


 *관련질병

각기, 구충, 늑막염, 대변불통, 복부팽만, 설사, 소변불통, 수종, 신경통, 신장병, 옹종, 인후염·인후통, 종독, 창종, 풍습


*주의

관련질병에  효능은  있으나 독성이 강한 식물이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용하고자  할 때는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한다.     

 (익생양술대전에서 발췌)




독초지만 저런 효능이 있음을 보고 이 여인은 또 마음이 솔깃합니다. 독초는 무조건 내 주변에서 없어져야 할 풀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요. 독버섯도 어떤 개미들에게는 맛있는 식사가 되기도 하는 처럼 독초도 나름 대로의 역할이 있음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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