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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현숙 Sep 14. 2023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철강왕 카네기가 간직했던 평생의 신조

미국의 유명한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젊은 시절 세일즈맨으로 이 집 저 집을 방문하며 물건을 팔러 다녔다. 어느 날 한 노인 댁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집을 들어서자마자 카네기를 완전히 압도해 버린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 집의 벽 가운데 걸린 그림이었다.


그 그림은 황량해 보이는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과 낡아 빠진 노가 썰물에 밀려 흰 백사장에 제멋대로 멈춰 있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그 그림 하단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라는 짧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카네기는 그림과 글귀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는 그 그림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음날 다시 그 노인댁을 찾아가 세상을 떠나실 때에는 그 그림을 꼭 자신에게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그의 간절한 부탁은 받아들여져 노인은 그 그림을 카네기에게 주었다. 카네기는 그의 사무실 한가운데에 그 그림을 일생동안 걸어 놓았다.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는 메시지는 카네기의 일생을 성공으로 이끈 굳건한 신조가 되었습니다.


썰물로 바다가 다 드러나 배들이 버려진 듯 보이다가도 밀물이 몰려오면 푸른 물결 위로 배는 떠오릅니다. 배가 생명을 얻어 망망대해로 달려갈 준비가 되는 것이죠.


우리 삶은 어떨까요? 순풍순풍 잘 풀리던 일이 갑자기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막막한 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요. 썰물 때가 뻘속의 생명들에게 햇볕을 공급하며 생명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반드시 밀물이 오리라는 믿음이 확고하다면 썰물의 시간에 밀물 때를 대비하여 배를 수리하듯,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내리막 길 끝에는 오르막 길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습니다. 누구도 오르막길만 가지 않고 누구도 밤의 어둠 속에만 갇혀있지 않습니다. 지금 힘들고 어렵다면 주문처럼 외워보세요.

  

"반드시 밀물의 때가오리니, 깊고 넓은 바다로 나아갈 수 있어!"라고요.




요즘 저도 저 주문을 외우고 있어요. 왠지 지금 제 삶이 썰물기인가 싶어서요. 사실은 다 놓아버려야 할 나이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어쩌다가 제가 정말 백 살을 살면 어떡해요? 그래서 포기하지 못하는 거예요. 인생의 밀물과 썰물은 사람마다 다르대요. 썰물의 시간이 길다 해도 밀물의 시간은 반드시 올 것이라 하니까요. 미리 포기하지는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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