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친구야!
명례야! 너무 보고 싶다.
난 하루도 널 잊은 적이 없다. 특히 네가 챙겨주었던 그 시절의 도시락은 나를 살린 생명의 밥이었기에 지금도 식사 때마다 그때의 도시락을 기억한단다. 내가 열심히 살았던 것도 어쩌면 네가 베풀어준 우정에 보답하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정말 어려워졌을 때 네가 내 모습 보면 편치 않을 것 같아서, 또한 너에게 더 이상 신세 지고 싶지 않았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지금껏 널 볼 수 없이 되었구나.
명례야! 나 현숙이는 네 덕분에 이렇게 잘살고 있단다. 어디서든 내 소식 들리거든 연락 좀 주라.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