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북클럽 첫 번째 책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by 강작

댓글을 쭉 읽었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벅차기도 했다(헬스 라이프에서 캡틴아메리카를 선택한 실수를 인정합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니 말이다. 북클럽에 동참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는데, 굉장히 기뻤다. 함께 책을 읽어 갈 사람은 누굴까 벌써 설레기도 하고. 자, 우리는 모니터 너머로 빙 둘러앉아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바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저)'이라는 책이다. 이름이 참 난해하다고? 나도 처음에 이 책을 추천받았을 때는 웃음부터 났다. 이런 괴상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제목의 책이 있었다니!



이 책은 얼마 전 아날로그라이프를 연재할 때, 내게 편지를 써준 한 애정 독자에게서 추천받은 책이었다. 그녀는 글솜씨가 굉장히 좋았고, 나와 감성이 통하는 것 같았다. 내게 이런 완벽한 책을 선물해주다니 말이다. 요새 말로 취향저격이라고 할까. 편지글 형식으로 된 책인데, 자세한 내용은 먼저 공개하지 않고 싶다. 물론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무슨 책인지 대충 알 수 있겠지만, 책으로 이 신선한 운명을 받아들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살짝 달콤한 귀띔만 드린다면, 귀여운 작가와 끌리는(?) 남자가 나오고 스토리는 꽤 진지하고 유쾌하다는 것이다. 아, 밤새도록 이 책이 얼마나 매력 있는지 이야기해드리고 싶지만 이후에 읽어보실 분들과 마무리하며 쓸 북클럽 첫 서평을 위해 꾹- 참기로.



침대 위에서 쿠션을 받침 삼아 읽었고, 지하철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읽었고,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읽었고,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었다. 이 책은 서점에 꽂혀있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함께 했으며, 페이지마다 웃음과 애정을 담았으니. 그리고 읽으면서 그때의 감정과 느낌을 작은 포스트잇에 담아 적어놓았다.



안에 함께 동봉되어있는 포스트잇과 편지지에 당신의 감정과 애정을 무한히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당신이 이 책을 받아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 책은 또 다른 책이 된다. 당신과 나의 책. 또 당신과, 당신과, 당신의 책. 책 안에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낯선 이의 글씨체를 발견하고 마음이 따뜻해질 때면, 당신도 거기 있다고 적어주기를. 세상에 스치는 모든 인연 속에 나와 그 페이지에서 웃음을 나눴던 그 사람이 있다고 믿고 싶으니까 말이다.



<아날로그북클럽, 첫 번째 회원을 찾습니다>

- 도서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저)

- 회원의 역할 : 받은 책을 재밌게 읽고 강작이 한 것처럼 책 안에 포스트잇으로 마음껏 감상을 적는다. 글도 좋고, 그림도 좋고, 사진도 좋고, 꽃 잎도 좋고, 뭐든. 그리고 다음 사람에게 착한 마음으로 책을 꼭 전달한다.

- 모집 회원 수 : 2명(점차 늘릴 예정입니다)

- 모집 기간 : 2016.03.05(토)-2016.03.07(월) 3시

- 모집 결과 공지 일자 : 2016.03.07(월) 18:30

- 독서 기간 : 첫 번째 받으실 분(2016.03.09-2016.03.15) 15일에 다음 분께 택배 전달, 두 번째 받으실 분(2016.03.16-2016.03.22) 22일에 강작에게 택배 전달

- 강작 서평 기고 예상일 : 2016.03.26일(토)

- 신청 메일 : 1006cho@naver.com

- 신청 시 메일에 작성해주실 사항 :

1. 성명 2. 연락처 3. 주소

4. 아날로그북클럽을 하고 싶으신 이유

5. 꼭 다음 사람에게 전달해주실 거라는 약속

(※ 선정이 되지 않으신 분들은 제가 수첩에 다 일일이 적어놓고, 언젠가 답례하겠습니다, 약속..)

(※ 선정되신 분들께는 메일로 자세한 안내드리겠습니다)



writer. 강작


p.s.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은진씨. 고마워요.

우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같아요(나이차이만 극복한다면. 그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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