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RX100M3를 들고 초겨울 용연사를 찾다
10년 전에 구매했던 똑딱이 카메라를 다시 손에 넣었습니다. 이미 단종된지도 한참이 지났을텐데 무려 세 제품이라니.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전시품이었거나 혹은 리퍼, 중고제품일 가능성이 거의 99%였는데 박스부터 배터리까지 모든 것이 새 것 그 자체네요. 10년만에 다시 RX100M3를 다시 눈앞에서 영접하니 그 오래전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사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편합니다. 찍는대로 알아서 결과물을 뽑아주는 똑딱이 카메라라서 일상을 기록하는 용도로는 적당할 것 같습니다. 줌렌즈의 편의성에다, 칼짜이즈 렌즈가 담보하는 화질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춘 똑딱이 카메라계의 작은 거인이라 부를만 합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줌렌즈 똑딱이 카메라를 추가했으니 이제 색감 좋은 후지의 단렌즈 똑딱이만 들이면 금상첨화겠네요.
테스트샷은 대구 비슬산에 위치한 용연사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대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조금은 황량한 초겨울 풍경이아쉬웠습니다. 또 금세 시간이 흐르겠지요. 연두빛 새싹들이 돋아나고 산과 들이 앞다퉈 피어나는 봄꽃들의 향연으로 가득할 봄날의 풍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