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정해진 삶 속에서 깨어나는 나

by 강라마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

환경, 경험, 관계, 이런 모든 게 결국 내 인생의 어떤 큰 스토리라인 안에 이미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물론 이 말이 좀 위험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럼 노력은 무슨 소용이야?’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다.

우리가 하는 선택들조차도 이미 그 시나리오 안의 한 장면일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쓰는 것조차, 어쩌면 이미 예정된 장면 같은 거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걸 ‘자각’하는 순간 삶이 달라진다.
흐름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그냥 ‘지금 이 장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선명하게 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결이 있다고 믿는다.
뭘 좋아하고, 뭘 잘하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어울리는지.
그건 마치 내 영혼이 태어날 때부터 들고 온 ‘지도’ 같은 거다.
그래서 나는 이젠 누가 뭐라 하든, 내 안에서 들리는 그 조용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길은 정해져 있어도, 그 길을 걸을지는 내 몫이니까.
내 영혼이 말하는 “이게 너야” 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게 내 길이고, 내 역할이고, 내가 깨어있는 방식이다.

무엇을 할지는 타인의 말이 아닌, 결국 본인만이 알 수 있다.
그걸 믿고 걸어가는 게 자기 인생이고, 그게 바로 깨어있는 삶이다.

주변의 말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

누구는 사업으로 성공하고, 누구는 예술로 인정받고, 유튜브나 책 속엔 별별 ‘성공의 법칙’이 쏟아지지만
그건 그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나는 내 이야기를 써야 한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나를 알아가야 한다.

인생은 각자의 속도와 타이밍이 있다.
누구는 서른에 꽃피고, 누구는 쉰에 시작한다.
중요한 건 내가 언제 깨어나느냐다.
그걸 깨닫는 순간부터 삶은 조금씩 달라진다.
남이 정한 인생이 아니라, 내 안의 설계대로 살아가는 인생이 되니까.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생각한다.
삶의 시나리오는 이미 그려져 있지만 그걸 알아차리고 깨어서 살아가는 게 진짜 자유 아닐까.
결국 인생은 그렇게 나를 알아가며 완성되는 것 같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22일 오전 12_35_02.png @지극히 사적인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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