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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루 Aug 15. 2022

전주 한옥 마을을 다녀오며...

[지금은 새벽 두시 반] 제7화

예전부터 한옥카페와 전시장을 생각해 왔는데 이곳 전주에 와서 어느 정도 해답을 얻은 기분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우드슬랩 배송 전 잠깐 돌아봤지만 그래도 이곳 저곳 힌트는 많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카페거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옥이 세계적으로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봐도 한옥 거리는 참 아름답다. 외국인의 눈에는 더욱 더 그러 했을 것이다. 테마파크랍시고 프로방스의거리 이런 걸 만들어 예산을 붇고 있는 지자체들이 있던데 정말 생각이 없는 건지 싶을 때가 있다.


다만 이 곳 한옥마을에서 아쉬운 점은 공공디자인이 없는 것 같았다. 통일 된 간판과 통일 된 색상. 같이 촛점을 맞추어 깨끗하게 거리를 만들 수 있으련만 .... 그런 게 더해졌다면 완전 다른 동네가 될 텐데...또한 비싼 한옥을 잘 지어놓고 입구에서 호객행위라니... 조금은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공예품 가게, 운치 있는 카페는 좋았다. 


이른 바 잘 되는 가게, 느낌 있는 한옥들은 방금 알아 볼 수 있다. 입구부터가 다르다. 정신 시끄러운 입간판도 없고 소중히 다녀 간,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법한 한옥의 입구는 아늑하고 고즈넉하다. 무리와 다르게 혼자 서 있는 주목나무처럼 대담하고 웅숭깊게 서 있는 느낌.... 물 위에 띄운 마루와 이층을 오픈한 테라스, 주인의 마음이 물신 느껴지는 소품가게.... 이런 요소들은 마음 속으로 외침을 준다. 그래 한옥이야 ... 카페도 전시장도 한옥이 답이야... 껍질만 입힌 한옥 말고 진짜 한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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