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글을 쓰는가
얼마 전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글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 전, 혼자 써본 일기를 브런치에서 책으로 만들어준 적이 있었다.
불과 20페이지 남짓이었지만,
사진과 함께 인쇄된 내 글을 손에 쥐었을 때
그 감정은 잊을 수 없었다.
그때 처음 생각했다.
‘언젠가 나도 진짜 책을 써보고 싶다.’
아니다, 생각해 보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였다.
어릴 적부터 나는 내 인생을 책으로 남기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물론, 인생은 녹록지 않았다.
쉽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내 나름의 근육으로 버텨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처럼 평범한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힘을 얻길 바라면서.
나는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거창하지 않지만, 진심이 느껴진다.
평범한 사람이 자기 언어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왠지 더 따뜻하고, 더 가깝다.
마치 친구가 내 옆에 앉아 말해주는 것처럼.
그래서 나도 시작했다.
아직은 작가가 아닌 교사로서,
그리고 매일을 기록하는 한 사람으로서.
언젠가 나도 누군가의 ‘아무튼 시리즈’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좋다.
오늘도 썼고, 오늘도 평온했다.
오늘도 몸과 마음을 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