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교사의 하루는 아직 운동 중이다 14

마음을 바라보는 연습

by 글쓰는 체육쌤

요즘 ‘마음챙김 일기’를 따로 쓰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온몸을 훑어보기.”


그렇게 눈을 감고 내 몸을 따라가 본다.
순간적으로 저린 다리, 며칠째 쑤시는 왼쪽 무릎과 어깨.
아픈 곳에 자연스레 의식이 닿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프다’가 아니라 ‘아프네’라는 말이 속으로 나온다.
그 말 하나에 마음의 결이 달라진다.
‘아프다’는 감정이지만, ‘아프네’는 인식이다.
그 차이 하나가 통증을 잠시 흘려보내게 한다.


그러자 내 몸이 작아지고,
멀리서 내 몸을 바라보는 나 자신이 느껴진다.
통증도, 걱정도, 생각도 — 그저 바라보게 된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듯, 판단 없이, 그저 ‘있게’ 둔다.
그 순간 신기하게도,
아팠던 곳의 통증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모든 건 내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래서 마음챙김이 필요한 거구나.


나를 너무 채찍질하지 않기 위해,

더 잘 돌보기 위해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단 하나,
‘마음챙김 1분’은 매일 넣어두기로 했다.


오늘도 몸과 마음을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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