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체육의 마음근육 수업 19

결국 나를 단련시키는 건 ‘관계’다

by 글쓰는 체육쌤

운동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은 혼자서는 단련되지 않는다.
결국 사람 사이에서 부딪히고, 흔들리고, 다치고,
그러면서 단단해지는 게 인생의 근육이다.


교직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
항상 ‘사람’이 있었다.
학생, 동료, 관리자, 학부모…
그 안에서 오해도 생기고, 서운함도 쌓였다.
때로는 이유 없이 불편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 관계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놓았다.


운동으로 따지면 이런 거다.
함께 하는 파트너가 있어야 내 자세의 틀어짐을 알 수 있다.
혼자서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자세가
상대와의 호흡 속에서 어긋남을 느낀다.
그 어긋남을 맞춰가는 과정이 결국 성장이다.


관계도 그렇다.
누군가 나를 불편하게 할 때,
그 사람은 내 마음의 약한 부분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면,
내가 아직 단련되지 않은 마음의 근육을 발견한다.


요즘은 억지로 맞추려 하지 않는다.
그냥 필요한 거리만큼의 간격을 둔다.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을 만큼의 거리,
그러면서도 따뜻한 인사 한마디는 남겨두는 거리.
그 정도면 충분하다.


결국 관계는 ‘완성’이 아니라 ‘조율’의 과정이다.
잘 맞을 때도 있고, 삐걱거릴 때도 있지만
그 안에서 나를 단련시키는 건 언제나 ‘사람’이다.


이젠 관계를 피하지 않는다.
누군가와의 오해가 생기면, 그 안에서 나의 단단함을 점검한다.
내가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증거니까.


운동처럼, 관계도 매일의 훈련이다.
오늘 조금 불편했다면, 내일은 조금 더 부드럽게.
그 반복 속에서 마음의 근육은 자란다.


오늘도 단단해지기 위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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