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체육의 마음근육 수업 16

흔들려도 괜찮다는 용기

by 글쓰는 체육쌤

살다 보면, 아무리 단단해지려 해도 흔들릴 때가 있다.
몸이 피곤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자꾸 기우뚱거릴 때.
그럴 때면 ‘내가 아직 약한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흔들리는 게, 약한 게 아니라 살아 있다는 신호라는 걸.


운동할 때도 그렇다.
균형을 잡기 위해선 반드시 ‘미세한 흔들림’이 필요하다.
완전히 고정된 자세는 오히려 더 위험하다.
근육은 그 작은 흔들림 속에서 자신을 조정하며 강해진다.


삶도 똑같다.
우리는 흔들림 속에서 방향을 찾고,
불안 속에서 중심을 배운다.


교사로서도, 아버지로서도, 나는 수없이 흔들렸다.
학생의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었고,
동료의 말 한 줄에 괜히 오해를 사기도 했다.
가정에서도, 때로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예전엔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그쳤다.
“정신 차려라. 더 강해져야지.”
하지만 요즘은 그 말 대신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래, 사람인데… 흔들릴 수도 있지.”


중요한 건 완벽히 서 있는 게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게 진짜 단단함이다.


흔들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안에서 중심을 다시 세우는 힘.
그게 지금 내가 단련 중인 마음의 근육이다.


오늘도 마음이 살짝 기우뚱한 날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 흔들림 덕분에 나는 여전히 살아 있고,
여전히 배우고 있다.


오늘도 단단해지기 위한 한 걸음.

이전 15화강체육의 마음근육 수업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