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만 있다면, 끝까지 혼자 달리는 자기주도형"

갑목(甲木) - 리더형

by 강희란

아까 펼친 만세력에서 우리 아이의 일간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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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日)이라는 부분 바로 아래에 있는 글자,

이 예시에서는 乙(을목)이 된다.


오늘은 갑목(甲木)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겠다.

만세력을 폈는데 저 자리에 갑목이 있다면,

당신의 아이는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비게이션만 있다면, 끝지 혼자 달리는 자기주도형" "내비게이션만 있다면, 끝까지 혼자 달리는 자기주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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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목은 큰 소나무다. 소나무는 곧게, 위로, 한 방향으로만 자란다.

옆으로 휘거나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않는다. 갑목 아이들도 똑같다.


"목표만 정해주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합니다."


이것이 갑목 아이의 마음이다.


"언니, 우리 애가 너무 고집이 세. 한번 아니라고 하면 절대 안 바꿔."

어제도 수학 문제를 푸는데, 자기 방식이 아니면 안 된다고 버텼단다.

학원 선생님이 더 쉬운 풀이법을 알려줬는데도 "전 이렇게 할 거예요"라며 끝까지 자기 고집대로 풀다가 결국 시간을 다 날리고 시험을 망쳤다는 것이다.


엄마 입장에서는 "융통성 없는 고집쟁이"로 보이겠지만.

이 아이 입장은 "이 방식이 맞는건데, 왜 자꾸 바꾸라고 해?" 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꺽으면 부러지는 것이 갑목의 성질이다.

이렇게 주도적인 방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네 방식이 틀린 건 아니야.

근데 다른 방식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거야."

"바꿔"가 아니라 "알아두면 좋아"로.

말한마디 차이인데 아이를 움직일 수 있다.


양의 기운을 가진 목(木)인 갑목은 큰 나무처럼 곧게 위로 자라나려는 성질,

즉 저항과 창조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주도성이 강하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

소나무처럼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 때문에 리더십이 강하다.


스스로 앞장서서 가고 싶어 하는 리더형이라서,

목표가 분명하면 엄청난 추진력을 보여준다.

대신 융통성이 부족하고 세세한 잔소리에는 금방 질려버린다.

갑목 아이에게 "공부해, 공부해"라고 계속 다그치면 어떻게 될까?

안 한다. 일부러 안 한다.


"내가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시켜서 안 해."


자기주도성을 침해당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조언을 해줘도 속으로는 '내 방식이 맞아'라고 생각한다.

직접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비로소 "아, 그때 엄마 말이 맞았네"라고 인정한다.


또한 갑목은 약자를 보호하는 리더십이라 실속이 부족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 기운이 강하면 오지랖이 넓어 타인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나에게 그러는 건 참아도, 남이 괴롭힘당하는 건 못 참는 타입이다.


갑목 일간인 아이에게는 작은 규칙보다 '최종 목표'와 '큰 비전'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번 학기엔 여기까지 정복하자."

"이 과목으로 이런 멋진 일을 해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공부할 때 갑목의 엔진은 제대로 돌아간다.


역사적인물을 예로 들자면, 나폴레옹, 일론머스크, 이재용 삼성전자회장등이 대표적인 갑목일주이다.

불굴의 추진력을 가진 리더형인물들이다.

마음먹으면 끝까지 간다.


갑목(甲木) 핵심 한 줄: > "최종 목표와 큰 비전을 제시하고,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존중하라."




※ 이 글은 필자의 저서『사주로 읽는 우리 아이 공부법』 원고에서 일부 발췌해 브런치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무단 전재·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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