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木(을목, 음목) – 관계지향형
만세력을 폈는데 일을 나타내는 자리의 위.
즉 일간자리에 을목(乙木)이 있다면,
당신의 아이는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乙木(을목, 음목) – 관계지향형
을목은 넝쿨이나 풀이다.
넝쿨은 담벼락을 타고 나무를 감으며 어디든 휘감고 올라간다.
비록 소나무처럼 곧게 서지는 못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는 탁월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대신 혼자 서기보다는 기댈 곳이 있어야 하기에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을목 아이도 똑같다.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해요. 좋은 사람이랑 하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이것이 을목 아이의 마음이다.
"선생님, 우리 애가 너무 친구한테 휘둘려요."
교육업에 종사할때 초6학년 여자아이 엄마가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워낙 친하게 지낸 사이라서 만세력을 열었는데. 을목이었다.
"주관이 없어요. 자기 생각이 없어요. 친구가 뭐라 하면 다 따라가요.
이러다 나중에 나쁜 친구 만나면 어떡해요?"
아마도 이런 성향의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나도 똑같은 걱정을 했을것이다.
하지만, 을목 일간인 아이는 새 학교, 새 학원, 새 선생님에게 빠르게 적응한다.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친구가 학원 옮긴대, 나도 옮길래" 혹은 "새 선생님이 별로라 학원 가기 싫어"라는 말에 부모는 아이가 주체성이 약하다고 걱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주체성의 문제라기보다,
어딘가에 기대어 자라야 하는 을목의 특성상 '관계'를 학습의 최우선 순위로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을목의 아이는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지 무조건 친구를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유연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성장하고 중심을 잘 잡는다.
을목(乙木)은 갑목과는 다른 형태로 저항의 에너지를 분출시킨다.
갑목처럼 크게 부딪치거나 거칠게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하게 에너지를 뻗어 나간다.
사방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환경 변화에 민감하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남는 힘이 탁월하다.
겉으로는 가늘고 연약해 보이지만,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태풍이 불면 큰 나무는 부러지지만, 풀은 잠시 누웠다가 바람이 지나가면 다시 일어난다.
을목은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타입이다.
또한 을목은 정면으로 싸우기보다 유들유들하게 상황을 받아넘기며 상대를 장악한다. 어떻게 보면 사회에 나가서 만났을때 가장 무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갑목이 앞장서서 길을 여는 직선형 리더라면,
을목은 옆에서 상황을 보고 조절하는 참모형에 가깝다.
분위기를 읽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연결의 힘이 강하며,
필요하면 몸을 낮추고 돌아갈 줄 알기에 장기전에서는 갑목보다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을목 아이의 공부법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겉으로 대답은 잘해도 속으로는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려 하기에,
과도한 통제는 학습 의욕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한 갑목이 원대한 꿈을 쫓는다면,
을목은 "지금 이걸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아지는지"를 명확히 제시할 때 더 잘 움직인다.
따라서 '간섭하지 않는 듯하면서도 구조는 잡아주는 방식'으로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늘 수학이랑 영어 중에 어떤 걸 먼저 하고 싶어?" 식의 선택권을 주는 접근이 매우 효과적이다.
역사적인물로는 코페르니쿠스, 멘델, 인조, 브레드피, 지드래곤등이 있다.
유연한 사고와 끈기있는 생명력이 특징이다.
을목(乙木) 핵심 한 줄: > "관계와 유연한 환경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혜택과 선택권을 제시하라."
※ 이 글은 필자의 저서『사주로 읽는 우리 아이 공부법』 원고에서 일부 발췌해 브런치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무단 전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