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주로 공부법을 살펴봐야 할까요?

타고난 그릇에 따라 공부법도 대화법도 달라져야한다.

by 강희란


"뭐 해?"

"공부."


등은 구부정하고, 연필은 손에 들려 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눈은 문제집을 향하고 있었지만,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었다.


"한 시간 째 같은 페이지야…."

"……하고 있다고..."

심드렁한 아들의 대답…

문을 닫고 나오는데, 정말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집중을 못 해요."

"머리가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성적이 안 나와요."

"학원을 세 개나 보내는데, 왜 이럴까요?"

교육업에 종사하던 시절, 상담실에서 수백 번은 들었던 말들이 고스란히 내게 돌아왔다.


그때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조금 더 지켜 보시죠."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니까요."


공부는 내가 대신해 줄 수 있은게 아니니. 지켜보는게 어찌보면 우문의 현답이었다.

나 역시 그 당시 초등학생, 중학생의 두 아이에 대한 답을 찾고 있던 엄마였다.


좋다는 학원은 다 보내 봤다.

인강도 끊어봤고, 학습지도 시켜봤고, 플래너도 사주고.

아이 방 책상 위치가 풍수지리상 안 좋다는 말에 가구 배치까지 바꿨다.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아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늘 같았다.


"알아서 할 거야."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손에는 핸드폰. 눈에는 유튜브. 입에는 한숨.

늘 같은 우리 집 저녁 풍경이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학원이 안 맞는 걸까. 선생님이 안 맞는 걸까. 아니면 애초에 공부에 소질이 없는 걸까.

밤마다 이 생각에 잠을 설쳤다.



'공부 안 하는 아이 대화법'

'사춘기 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새벽 두 시. 나만 깨어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그럴듯했다.

댓글에는 "저도 이렇게 했더니 효과 봤어요"라는 후기도 달려 있었다.

따라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왜 남의 집 아이에겐 되는 게, 우리 아이에겐 안 되는 걸까?'

'머리가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뭐가 문제지?'

당시 교육업에 종사하고 있던 나는 그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이의 사주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20대부터 호기심으로 배웠던 사주.

벌써 30년이상이 되어간다.

하지만,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올해 운이 안 좋으니 조심하세요."

"이 사람과는 궁합이 안 맞아요."

"타고난 팔자가 그래요."


이런 말들이 늘 불편했다.

정해진 미래나 운의 흐름에 따라 인생이 통째로 바뀐다는 말은 지금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정해진 미래나 운의 흐름에 따라 인생이 통째로 바뀐다는 말은 지금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3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의 사주를 보며.

딱 하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주안에 나타나는 사람의 기질.

가끔은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했다.


아이의 사주를 보다보니. 어느 정도 답이 보였다.


‘아…. 공부계획표를 바꿔야 겠네...’

‘우리 아이는 인성이 적이고 식상이 많으니까. 하루에 여러 개의 과목을 하는 게 더 잘 맞는구나.

과목마다 쉬는 시간을 두어야겠다.

그리고 재미를 붙여주기 위해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서 보여줘야 겠구나…’

그에 맞춰 공부 환경을 바꿨다.

억지로 두 시간 앉혀놓던 걸 40분 공부, 10분 휴식으로 바꿨다.

칭찬하는 방식도 그 아이가 듣고 싶어하는 말로 칭찬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 오늘 수학이랑 과학, 국어 이만큼씩 할께. 잘 모르겠으면 유튜브 **샘꺼로 풀이 볼께."

스스로 분량을 정하고

유튜브에서 재밌게 설명하는 선생님의 강의를 보기 시작했다.


억지로 시킬 때는 죽어도 안 하던 아이가, 스스로 책상에 앉았다.

사이도 훨씬 좋아져서 웃는 날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절실하게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다가 명리학에서 답을 찾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내 아이를 이해하고 싶다. 뭘 좋아하는지, 뭘 힘들어하는지, 어떻게 해줘야 이 아이가 빛이 날 수 있는지.

특히 공부에 관해서라면,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 않은가.


그래서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붙이고 인강을 시작하고 문제집을 사고 독서실을 등록하고.

사실, 학원 선생님들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 반에 열 명, 스무 명. 아이들을 한꺼번에 가르치면서 한 명 한 명의 기질에 맞는 공부법을 제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게다가 요즘 교육은 너무 복잡하다.

수행평가, 서술형 평가, 포트폴리오, 세특 관리까지. 성적표 하나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이다.

정작 부모가 알고 싶은 건 단 하나인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가 있을까?'


'분명 똑같이 가르쳤는데, 왜 받아들이는 게 다를까?'

결국 답은 하나였습니다.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르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 '다름'을 어떻게 파악해야 할까?


나는 그 답을 명리학에서 찾았다.


운명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질을 찾는데 활용하는데 쓰기로 했다.

수천년의 통계라는 명리학은 인간의 삶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광범위하고 불확실한 해석도 많다.


하지만, 그 점을 빼고 보면,

명리학은 인간심리학이 매우 훌륭하게 녹아들어가있는 동양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

MBTI보다 더 정확하게 우리 아이의 기질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우리아이의 에너지가 무엇인지. 에너지에 따른 성향은 어떤지. 갑목일간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 이 글은 필자의 저서『사주로 읽는 우리 아이 공부법』 원고에서 일부 발췌해 브런치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무단 전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