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일상적으로 해온 운동이라,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종목이 바로 수영입니다. SBS 박태환의 해설에 마력처럼 빨려들고 있어요.
박태환이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나중에 약물 파동으로 저를 너무 실망케 해, 그가 TV 예능 프로에 얼굴을 내비쳐도 별 정이 안가더니, 해설을 들으며 그의 진가를 새삼 확인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도 훌륭하고, 폭넓고 해박한 지식으로 쏟아내는 그의 명 해설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전문적 지식으로 접근하게 되는, 마치 품격 높은 예술이나 문학작품을 대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수영황제다운 내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오전, 어제 황선우 선수에게 너무 아쉬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종목인데다 박태환의 해설이 좋아 수영을 틀어놓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던 중, ‘어어, 이게 뭐지?’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2023, 9,26일, “자유형 50m를 무호흡으로 질주하며 예선 1위를 찍으며 아시아 신기록을 갱신한 지윤찬!”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선수였습니다.
우와아! 이런 감동이라니요, 심연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이 끓어오르는, 터질 듯한 에너지와 마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