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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파 강성호 Aug 06. 2023

지울 수 없는 전화번호

나의 휴대폰에 아직도 다양한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많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오래전 국민학교 때 친구로부터 중고등학교 시절 친하던 친구들 전화번호와 이후  다닌 대학교 동문들 전화번호들도 많이 있다.     

물론 30년을 넘게 다녔던 직장에서 친했던 동료들의 전화번호와 업무상 관련된 사람들의 전화번호도 아직 지우지 않고 있는 번호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로 인한 번호들을 보면 생생하게 기억이 떠오르는 사람들도 많다.     

2015년 퇴직 후 당시에도 많은 전화번호들을 정리 하였고

얼마 전에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람들의 전화번호 2~300여개를 지웠다.

그리고 우선 삭제 대상이 예전 휴대폰 번호였던 "011-"  "016-"  "019-"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도 많이 보여 정리하였다.

그동안 몇 년 간 통화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 우선적으로 삭제하였다.     


년말이면

내년이면

또 하나씩 정리해야 할 번호들 이지만....

가족OOO엄마 016-xxxx-9978

내 휴대폰에 010이 아닌 전화번호 중 유일하게 하나 남은 번호.

어쩌면 내 살아생전 지울 수 없는 번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할 수도

오지도 않는 전화번호....     

오늘 밤 꿈엔 엄마한테 전화를 해 봐야겠다....


그래도

그래도

단 한 번이라도 듣고싶다...     

"애비야....."

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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