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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파 강성호 Jul 29. 2023

술펀Fun 친구 1

뭐 절친의 반열에 있어 그런 것인지 전생에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인지 나도 모른다.

다만 어느 날 거나하게 한 잔 하면서 그때 고마웠단다.     


“그때?”

“언제?”

“왜 내가 퇴직하고 너 만났을 때 네가 나 한테 처음 한 말...”

“그게 뭔데?”     


친구는 망설이며 말을 이어 갔습니다.

“너도 내가 왜 퇴직했는지 알잖아?”

“알지...” 

“근데...”

“왜?”

“네가 그때 나한테 그랬어.”

“뭔 말?”

“넌 퇴직했고 난 현직에 있으니 이제부터 내가 술 살게...”

“그래?”

“어떤 미친넘이?”

푸하하하.....     


제가 그랬다네요.

요즘도 그 친구하고 1주일에 한 두 번 부어라 마셔라 하지만

요즘도 술이 거나하게 오르면 친구는 가끔 그 말을 하곤 합니다.     


그래

아무려면 어떠냐...

북망산천 유람 떠날 때 나중에 가는 놈이 
먼저 간 놈한테 한 잔 술로 전송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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