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 Jul 07. 2015

#괴리

생각이 현실과 마주할 때, 크고 작은 괴리가 생긴다.

대학생때 이런 생각을 했다.


‘취업하면 내가 선택한 직장에서 하고싶은 일을 신나게 할 수 있겠지’

‘회사에서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일 하겠지’

‘열심히 일하고 경력을 쌓다보면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겠지’


지금 직장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들이 있다.


첫째, 하고 싶은 일을 하기가 어렵구나(하고 싶은게 뭔지 잘 모르기도 하겠다)

둘째, 생각만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하지 않는구나(회사도 아날로그가 많구나)

셋째, 정말 특별한 기술이 없다면 전문가가 되기는 힘들구나(이래서 공무원이나 전문직 하라는 거였구나)

넷째, 일을 잘하는 것이 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 우선순위 요인은 아니구나(정치도 능력이구나)


이런 괴리감을 처음 경험하며 많은 생각에 잠기는게 30대.

이런 괴리감에 익숙해져서 버티거나 묵히면서 기다리는게 40대.

이런 괴리감을 느끼게하지 않기 위해 자식들에게는 공무원이나 전문직을 해보라고 권하는게 50대.


이 현상은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좋다 나쁘다라고 할 것도 없다.

괴리는 생각과 현실의 차이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보통사람이라면 살면서 자연스레 경험하게 된다.


다만 이 괴리를 극복하는 사람과 괴리에 허우적 되는 사람,

그리고 괴리로 인해 좌절하는 사람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쓰다보니 또하나의 괴리를 발견했다.

‘보통사람’은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조차 ‘지금’은 괴리로 느껴지는 나는야 30대.


강선생과 수다를 떨고싶다.

강선생에게 문의를 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ID : @kangsunseng

매거진의 이전글 #음흉한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