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것과 전달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
강선생님에게 글쓰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구독자 중 한분이 톡을 주셨다.
이런 요청을 처음 들어보기도 했거니와,
글쓰기 과정은 개설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글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길래
잠시 생각을 해본 후,
글쓰기에 기반해서
전달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전문가]
사람이 일을 하게 되면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마련이다.
그것이 생활의 달인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전문가의 영역에는 명과 암이 있다.
명은 하나를 깊게 알 수 있다는 점이고
암은 그 하나로만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A라는 영역의 전문가 집단이 있다면
그 집단 구성원들간에는 동질감이 있다..
같은 관심과 같은 공부,
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영역을 깊게 들어가면 알 수 있는
전문용어들과 높은 수준의 깨달음도 있다.
그래서 그들끼리는 잘 알아듣는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것이다.
하지만 그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전문가란 누구인가?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럼 비전문가에 맞춰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전문가의 글]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에서
전문가 혹은 저명인사들이 쓴 글을 확인해보자.
뭔가 전문적이고 고급스럽고
논리적으로 쓰여진 거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글 자체가 길기도 하다.
내가 무식한 것일 수도 있다.
난 대부분의 글이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모르는 용어도 종종 있고 뭔가 어렵다.
대략적인 맥락만 파악하고 이해한다.
(그래도 나름 4년제 대학 나왔..=.=)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내가 아는 것을 상대방도 알 것이라는 착각이다.
많이 알수록
사람들은 모른다는 것을 까먹는다.
많이 알수록
상식의 기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될수록
글을 어렵게 쓰고
말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강사 이야기]
주변에 학원 선생님으로 인기 많은 친구가 있다.
그리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며,
학교 다닐 때도 그리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수강생들의 성적도 꽤나 잘 나온다고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굉장히 똑똑한 분이 있다.
한국에서 강의를 하면
수강생이 없어 폐강하기 일쑤라 한다.
그나마 있는 수강생들도
졸고, 떠들고, 집중 안하고...
똑똑함이 잘 전달함을 의미하진 않는다.
조금 알고 있어도 전달력이 좋다면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제대로 아는 하나만 잘 전달하는 것이
대충 많이 전달하는 것보다 좋다.
[대중적 글쓰기]
전문가들을 상대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대중적 글쓰기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대중적 글쓰기란 무엇일까?
- 쉽게 쓰기 -
"쉬운 단어, 흔한 표현"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 외에는
그리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다.
최대한 쉽고 흔한 표현으로
당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당신은 그냥 혼자만 똑똑한 거다.
- 보기 편하게 쓰기 -
"넓은 줄 간격, 짧은 문장"
요즘은 여유가 없는 시대다.
오랜 시간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읽게 하려면
문장의 호흡이 짧아야 한다.
눈의 피로를 줄이려면
좌우로 움직이는 눈의 동선을 줄여야 한다.
한 곳에 눈의 초점이 집중되면 피로해지기 때문에
줄 간격을 넓혀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정리하면 자신이 아는 내용을
가장 쉽게, 짧게, 보기 편하게 쓰는 게
전달력이 좋은 글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있다.
알찬 내용이다.
내용이 알차지 않다면
아무리 쉽고 읽기 편해도 감흥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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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기 전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당신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