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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Nov 05. 2015

#수저론

금수저가 살아가는 법

 한때 잘 나가던 IT회사에서

병특으로 일하던 친구가 있다.

갓 제대를 했던 나에게 친구가 푸념을 한다.


아~ 진짜 지루하다. 날 좋은데 안에서 이게 뭐냐..


거기다 대고 나는 답했다.


야, 넌 그래도 행복한 거지.

현역으로 간 애들 생각해봐라.


그러자 친구가 정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야, 걔네들은 지네가 못나서 현역 간 거지.
난 공부하고 준비해서 여기까지 온 거고.


그 친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검사와 의사라고 한다.


[저변환경]

저변환경이라는 게 있다.

기본으로 깔린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독서를 많이 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취미로 하시거나

영어 방송을 많이 들으시거나,

집안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오거나 하는

그런 주변의 환경이 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은

혜택을 받고 자라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부정할지도 모르겠다.


[문화적 저변환경]

한때 마술사로 일을 했던지라

친한 누나의 부탁으로 마술공연을 간 적이 있다.

하얏트호텔 스위트 룸으로 기억된다.

5살 어린이들의 할로윈 파티였다.

친한 누나가 파티플래너로 일했었기 때문에

누나가 주관으로 연 행사였지만

거기 모인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죄다 짱짱했다.

영화사 사장, 회장 딸 등등..


그럭저럭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할로윈이 뭔지도 모르는 곳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누군가는 어릴 적부터 할로윈 파티라는 것을

경험하는 것.

이렇게 다른 경험을 하는 어린이들 간에

생각과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점점 벌어지게 될까?


[페널티 킥]

부모의 혜택과 더불어

좋은 저변환경을 가지고 산 사람들은

패널티 킥을 찰 기회를 가진다.


물론 패널티 킥을 성공시키려면

잘 차야한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널티 킥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골보다는 쉬운 편이다.


그런데 패널티 킥을 성공하고는

자신은 남의 도움 없이 노력해서 골을 넣었다며

뭔가 대단한 일을 한 듯

거만하게 군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야구로 치면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것.


축구로 치면

패널티 킥을 성공하는 것.


농구로 치면

자유투를 성공하는 것.


[겸손]

그렇다면 금수저들은 어떻게 살으란 소린가?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금수저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당신이 이룬 것은

당신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영향을 줌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당신의 눈과, 귀와 몸으로 받은 그 많은 영향들.


3루에서 대타로 들어간 것.

동료가 얻은 기회로 패널티 킥을 차게 된 것.


그리고 지금의 당신을 만든 저변환경들.


감사하며 겸손해야 한다.



뭐 아주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은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서다.


당신은

지금 현재가 당연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거나

패널티 킥을 성공시킨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겸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강선생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강선생에게 문의를 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ID : @kangsunseng


나를 알기 전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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