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 Nov 06. 2015

#친구에게 그냥 말만 했을 뿐인데..

당신이 모르는 언어의 마법

성수야, 나 지혜를 좋아하는 거 같아.


10여 년 전, 친한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리곤 친구와 그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곤...

나는 더욱 사랑에 빠졌고,

결국 상사병에 걸려

새벽에 술에 취해 신촌 바닥에 널브러졌다.

부모님이 택시 타고 오셔서

만취한 날 업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난 사랑에 빠지고 싶었고,

그렇게 나에게 마법을 걸었던 것이다.


[강화]

강화라는 말을 아는가?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무기를 강화하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언가를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하거나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쉽게 표현할 수 있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은

하나의 에너지다.

마음의 에너지.

그 에너지는  강화될 수도 있고

약화될 수도 있다.


[전염]

이건 좀 어려운 개념이다.

쉽게 표현하면

누군가 하품을 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도 하품을 하는 현상?


에너지? 혹은 기? 아우라? 분자? 원자?


여러 가지 가정을 세울 수 있겠다.


에너지는 확산이 된다.

내가 어떤 에너지를 누군가에게 전달하면

그 에너지는 복사되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그렇게 에너지는 강화된다.


[언어의 마법]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

비밀은 관심이 생긴 여자라고 가정해 보자.


그 비밀은 나 혼자만의 에너지에서

말하는 순간 타인에게 복사가 된다.


그렇게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에너지는

2배가 되어 버리고,

그 에너지의 숙주인 나는

그녀에 대한 관심을 2배로 가지게 된다.

그렇게 타인과 에너지를 교류하는 순간

에너지는 확산된다.


부정적인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특정인에 대해 약간 싫은 감정을 갖고 있던 것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는 순간!

그 누군가에게 공감을 받든, 못 받든 상관없이

언어로 내뱉는 순간 에너지는 2배가 된다.


약간 싫었던 감정은 강화가 되어

매우 싫어하게 된다.


비밀은 털어 놓는 순간,

비밀이 아니게 된다.

비밀은 마음 속에 있을 때 존재하지 않지만

언어로 표현될 때 세상에 태어난다.

긍정적인 내용의 비밀은

긍정 에너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털어놓음이고

부정적인 내용이 비밀은

부정 에너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털어놓음이다.


당신의 마음 에너지를

언어로 표현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라.


이 메커니즘은 상대방이 없어도,

혼잣말로 표현해도 작동된다.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그 마음이 언어로, 말로 세상에 탄생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언어의 위력은 강력하다.

그 마법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강선생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강선생에게 문의를 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ID : @kangsunseng


나를 알기 전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당신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북촌, 요조 그리고 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