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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Nov 08. 2015

#인생같은 그런 영화

나이트 오브 컵스

당신은 영화를 볼 때 무엇을 기대하는가?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영상미?

통쾌한 액션신?


보통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머리로 이해하는 영화에 익숙하다.


난생처음으로

절대 머리로 이해하면 안되는 영화를 접하게 되어

당신에게 공유한다.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영화

[나이트 오브 컵스]



우선 이 영화 정의하자면 이렇다.


스토리를 찾으려고 하면 못 찾는 영화.

의미를 찾으려고 하다가 지치는 영화.

언제 사건이 일어날까 기다리다가 끝나는 영화.

이해하려고 보다가 당황하는 영화.

끝나면 사람들 반응을 살피게 되는 영화

그래서 보기 전에 알고 봐야 하는 영화.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기존에 보던 방식으로 보면

안 보느니만 못한 영화라는 말이다.

스토리, 영상미, 액션 등의 기대는 버려야 한다.


[준비사항]

1. 타로카드 공부

이 영화는 타로카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메이저 타로카드 몇 가지가 나온다.

나이트 오브 컵스 카드는 마이너 카드지만

영화 제목이다.

나이트 오브 컵스 카드에 나온 기사는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달콤한 것을,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것을 추구하는,

낭만적인 소유자를 뜻한다.


현실보다는 꿈과 상상력, 감정적 욕구에

더 도취되어 있는 카드다.


주인공 '릭'을 저 카드의 기사로..

상징화한 것이 아닐까...

.....

....

다 때려치우고

영화를 약간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타로카드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나이트 오브 컵스 카드를 우선 알아야 하고,

메이저 카드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전혀 모르고 가면 더 멘붕에 빠질 수 있다.


2. 몰입연습

당신은 특정 상황에 몰입을 잘 하는가?

드라마의 스토리에 몰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연인과 바닷가에서  뛰노는 상상을 하고

몰입해 봐라.

그리고 느끼고 경험해 봐라

느끼고 경험한다는 것은

몸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아니라

장면에 몰입하여 저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경험할 수 없다면

이 영화가 굉장히 어렵다.


이 영화를 이야기로 이해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으로 보인다.


메이저 타로카드의 상징을 가지고 풀어가는데

개연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상징과 이야기의 연결고리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때문에 짧은 텀으로 바뀌는 장면과

그 장면 안의 상황과 분위기에 몰입하여

경험하고 느껴야 한다.


절대 영화를 이야기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된다.


각 장면의 상황에 몰입하여 감정을 경험해야 한다.

각각의 장면에서 느끼는 감정 간에 연관성도 없다.


3. 내려놓음

이 영화는 화자도 다양하다.

주인공 '릭'의 의식의 흐름으로 가다가도

갑자기 전지적 작가 시점의 누군가  이야기한다.


뒤죽박죽 섞여 있기 때문에

경계를 긋고,  체계화시키고, 정리를 하려 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또 감독은 배우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고

아이디어와 가이드만 주고

알아서 연기하라고 했다고 한다.


대사도 거의  없을뿐더러

있는 대사도 철학적이고, 시적이다.


때문에 이해 안 되는 말들도 많다.


뭔 말인지 모르는 대사들은

혼자 중얼거리는 거라 치부하고 넘겨버리는

쿨한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아무도 쿨몽둥이질 하지 않으니

쿨하게 내려놔라.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도 이렇다.


머리를 굴려서 이해하려 하면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다.


말도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있고,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대출받아

세계여행을 가는 일도 있고,

소중한 배우자를 서운하게 하는 일도 있고 말이다.

그럴 땐 논리와 이성을 따지지 말고,

지금 현재, 그 순간의 느낌에 따르는 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가치가 있다.

이 영화를 보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당신의 인생과 당신의 주변의 사람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 순간의 감정으로 느껴야 하는 영화.

나이트 오브 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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