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되돌아보기
"영화 11시"의 극 중 대사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연인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난 널 완전히 이해는 못하지만 널 믿어
누군가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욕심이다.
상대가 나를 믿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의 큰 힘이 된다.
[내가 하고 있을 수도 있는 말]
난 널 이해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어
참 듣는 사람 복장 터지는 말이다.
이해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말은
말장난으로 느껴진다.
이 말을 하게되면 당연히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너랑 있으면 외로워
[연인의 지인에게 들을 수도 있는 말]
형수가 죽기 전에
마지막에 연락한 사람이 나였어.
씨발, 오죽 연락할 사람이 없었으면
나한테 연락했을까?
연인이나 가족으로 관계가 엮여 있다고 해서
외로움을 안 느끼는 건 아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진 않아도
내 감정을 존중해주고 관심 가져 주는 것.
그게 없으면 누군가 옆에 있어도 외롭다.
[누군가에게 들을 수도 있는 말]
팀장님은 자기 밖에 몰라요.
사람들이 뭘 하건 어떤 생각을 하건
신경도 안 쓰죠.
내가 어떤 지 나 자신은 잘 모른다.
내 생각과 느낌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그 주변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낀다.
무시당하고 있다거나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혼자 산다면 문제없겠지만
함께 사는 삶에선 무리다.
사람은 참 일관적이다.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하는 말이나 듣는 말 모두 일관적이다.
생각하거나 느끼는 기준도 일관적이다.
물론 사람은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간다.
다만 그 중심이 너무 강해
주변을 쓸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그 정도의 관찰은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쓸어버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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