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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Jan 02. 2016

#당신도 다스 베이더가 될 수 있다.

주객전도와 합리화의 오류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다 보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현상을 볼 수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아나킨이 다스베이더로 되는 심리적 과정이다.


[이성적 선택]

아나킨은 악의 세력으로부터

함께 하기를 권유받는다.


혹하는 권유였지만

이성적인 판단으로 거부한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사람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는 일을

의도적으로 하진 않는다.


단지

가끔 사패나 소패에게 피해를 입는 게 슬플 뿐.


[실수]

제다이 마스터가 시스군주를 죽이려는 찰나,

아나킨은 제다이 마스터를 죽이게 된다.


시스군주가 살아서 처벌을 받아야

시스군주가 알고 있는 비밀을 얻을 수 있는데

마스터가 죽이려고 하자

개인적 욕망이 앞서 실수를 해버린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사람이 옳고 바르게만 살 수 있을까?


절대 실수 없이 올바르게만 살 것 같은 사람도

가까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실수도 하고, 못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수는 막을 수 없다.


[합리화 그리고 선택]

아나킨은 실수에 대한 결과가 두려워

결국 시스군주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곤 선택에 당위성을 만들고  합리화하게 된다.


여자친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야!


그리고 그 합리화된 신념으로 무장하고

남녀노소 모두를 살육하기 시작한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고

그 선택을 지지하기 위해

자기방어의 합리화를 만든 것이다

비슷한 케이스가 있다.

영화 26년에 전두환 경호실장의 마지막 장면이다.

경호실장은 대통령의 악행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십수 년간 수행해 왔다.


그리고 전두환이 암살 당하려고 하자

자신이 대신 죽으며 이런 말을 한다.

너 이 새끼 반드시 살아야 해.
네가 죽어버리면 너에게 바친 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잖아.
그러니깐 넌 꼭 살아야 해


자신이 선택한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도

계속 합리화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자신이 실패한 것, 실수한 것을 마주 할 수 없는

나약하고 비겁한 인간일 뿐이다.


[주객전도]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다 보니

아나킨의 목적은 주객이 전도되어 버린다.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거라고 하다가

상황에 매몰되어 그 선택이 목적이 되어버린다.

그리곤 여자친구까지 죽이려 한다.


더불어 스승 오비완을 증오하게 되고

제다이가 잘못됐다는 이유까지 만들어 낸다.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낸다.


여자친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론

그런 선택을 한 명분이 크게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진짜 이유가 아니라 만들어낸 이유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이유를 만들어내야

불안감이 없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나킨은 주변 모두를 부정하고 증오하다가

완벽한 다스베이더로 재 탄생하게 된다.

흔한 인간의 본성이다.

불안한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것을 거짓으로 채우느냐, 수용으로 채우느냐는

선택이다.


자기합리화를 하다 보면

결국 주객이 전도될  수밖에 없고

내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거짓을 얘기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자.

내 마음과 달리 행동하고 선택했던

혹은 실수한 일은 없었을까?


그리고 그 이후에 나는 어떤 인지부조화를 겪고

자기합리화를 했을까?


혹시

다스 베이더로 가는 직행열차를 탄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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