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결혼을 하나 안하나 회사에 있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나가서 사업해야지"
"역시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해"
뭐 이런 류의 푸념이다. 어제는 회사 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슷한 주제로 흘러갔다. 회사생활 말고 혼자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뭐 그런 걸 전문용어로 '후리랜서' 라고 하지. 후리하게 사는 인생이 얼마나 자유롭고 좋을까! 회사 동료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사실 내 인생 목표도 후리한 삶이긴 하다. 조직에 얽매여 있는 삶은 개인적으로 갑갑하고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런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겠다. 조직형 인간이 있고, 후리형 인간이 있기 마련이니깐.
혼자 살면 프리랜서를 못할 이유도 없다. 그냥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기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인 것 같다.
최근 연애를 시작하며 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프.. 프리랜서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그런 개인적 욕망과 현실적 생존 간 줄다리기라고나 할까....
사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글 쓰고 책 내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며 살면 그냥 하루 벌어 먹고살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기는 할 것 같다. 물론....! 회사에서 버는 돈보다 엄청나게 적은 액수겠지만 말이다. 말하고 나니 슬프다... 젝슨!
시간이 지나면 프리랜서로도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한 게 현실이다. 프리랜서를 하고 싶다는 건 개인적 욕망이다. 누구나 꿈꿀 수 있다. 연애와 결혼을 고려할 때 명심해야 할 건 현실이다. 회사에서 버는 돈으로는 생활을 하고 남는 돈으로 저축을 할 수 있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게 가장 큰 이유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기 위함이다. 아플 때 치료를 해야 하고, 써야 할 때 쓸 여유돈이 있어야 한다. 집을 사고 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편리하게 사는 건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런 건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고 살 수 있다. (<-이것 또한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문제는 꼭 써야 할 때 쓸 돈이 없는 거다. 그런 점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 만큼의 돈을 버는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건 사랑하는 연인 혹은 배우자에게 크나큰 리스크를 지우는 일이 된다. 당장 내가 아플 때도 돈이 없다면 얼마나 서러운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프리랜서를 꿈꾼다.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세미나를 열고, 강의를 하고 말이다. 차곡차곡 실력을 쌓고 경험과 경력을 쌓으면 언젠간 회사에서 버는 돈 만큼 벌며 혼자 일 할 수 있는 날을 꿈 꿔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리스크를 지우지 않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생각과 행동을 계획해본다.
오래간만에 연애한다고 의지만 앞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근데 다들 그런 삶을 꿈꾸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