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변호사 조들호 중 박솔미의 말
동네 변호사 조들호라는 드라마가 있다.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박신양과
같은 변호사인 전 부인 박솔미가 등장한다.
극 중 박신양이 자란 보육원 잔디밭에서
딸과 함께 셋이 누워있는 장면에서 나온
박솔미와 박신양의 대사다.
여기 너무 늦게 온 거 같아
괜찮아, 지금이라도 왔잖아..
수빈이도 데리고 오고..
내가 너무 몰랐어,
여기가 당신한테 어떤 의미인지..
미안해
그동안 박신양이 자란 보육원에 대해서라면
구질구질한 곳이라고 치를 떨었던 박솔미였다.
누군가의 마음 깊은 곳까지
다가가기란 쉽지 않다.
왜일까?
사람은 경험적 사고를 하고,
주관적으로 판단의 기준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생각하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쉽게 공감하기가 어렵다.
웬만한 물건은 다 처리하여
깔끔한 공간을 원하는 아내와
잘 사용하진 않지만 추억을 회상하고 싶어
물건을 보관하는 남편.
더욱 많은 돈을 벌어
풍족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픈 부모님과
편리한 생활보다는
아빠,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픈 자식.
무엇이 옳고 그를까? 그런 건 없다.
그저 각기 다른 가치와 기준만 존재할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진짜 알아야 할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다.
미안해... 너무 몰랐어
여기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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