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4 이미지 브랜딩 방법

Season.1 취업학개론

by Ten
이슬만 먹을 것 같던 그녀는 의외로 참이슬만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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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와 다퉜다. 어떻게 하면 화를 풀어줄 수 있을까 고민스럽다.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반지나 목걸이를 사서 깜짝 선물을 해주거나 꽃다발을 사서 집 앞에서 주란다. 결국 평소 잘 가지도 않았던 백화점에 가서 추천받은 목걸이를 사들고 여자 친구와 만났다.

여전히 냉랭한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멘붕..ㅠㅠ 일단 저녁시간이니 뭘 좀 먹어야 하겠는데.. 치킨집에 들어가야겠다. 자.. 치킨은 시켜놨고… 한 마리 먹고 나면 슬쩍 분위기 봐서 선물을 해볼까…


응?? 근데 여자 친구가 왜 이렇게 밝아졌지? 치킨 먹더니 싱글벙글하네??? 기분이 다 풀린 건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오십 승

당연한 원리다.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헛 짓이 될 수 있다. 내가 일하고 싶은 곳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취업준비생들은 사회생활 전이기에 정보수집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런 정보수집도 안 하고 마음만 가지고 임한다면 떨어지는 건 100%다. 알고 임해도 승률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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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곳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세부적으로 실무단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구체적”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왜 “구체적”을 강조하냐면 이렇게 업무파악을 해보라고 하니 많은 취준생들이 “시장분석 업무”, “지점 관리 및 매출 분석”처럼 굉장히 큰 개념을 구체적이라고 가져오기 때문이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실무진들이 실제 어떤 운영을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 정도까지 하려면 하고 싶은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 정도 열정은 있어야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는 회사다. 지원하고자 하는 업무를 파악했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 회사는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경쟁자는 누구이며, 과거엔 어땠고, 미래엔 어떤 방향일지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나름대로 추리를 해봐야 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취준생은 실무진에 비해 정보의 제한이 크다. 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건 파편적으로 흩어져있는 사소한 정보들을 모아서 퍼즐을 맞춰보고 추리, 추측을 해보는 것이다. 지인 중에 그 회사나 업계에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서 실제 정보를 얻는다면 베스트긴 하다.


세 번째는 산업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부분이 어떤 산업/업계인가? 그 업계 특징은 무엇인가? 상당히 중요하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직장도 중요하고 업무도 중요한데 그 이유는 A업계 사람이 B 업계로 가면 완전 판이 달라져서 적응이 어렵고 가지고 있는 역량이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업계 이해도와 업계 경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업계 이해도가 높아 보인다면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세 가지가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다. 회사원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걸 다 준비하냐고? 준비하는 사람이 붙는다. 그리고 취업해서 회사 일을 해보면 알 부분이지만 미리 말해 줄 것이 하나 있다. 회사에서의 일은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 재료만 있다면 뚝딱뚝딱 요리해서 보고하면 되겠다 싶지만 실제로 재료가 너무 부실하다. 그럼 재료가 없다고 일을 안 할건가? 아니다. 있는 재료들 가지고 최대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부족한 정보는 현실이고 취업을 해도 마찬가지라는 거다. 취업준비 단계에서 이런 정보의 부족을 넘지 못하면 운 좋게 취업을 하더라도 회사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최대한 정보를 모으고 추리하여 인사이트를 만드는 연습을 해보자.


왜 이런 질문을 할까?

적을 파악했으면 이제 적이 내놓은 전략을 분석해야 한다. 회사마다 자기소개서의 양식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왜 그럴까? 자기소개서 질문에는 회사가 보고자 하는 방향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것을 공통이라고 볼 때, 모든 회사에 적용되는 것이 공통이기에 어느 정도 비슷한 질문이 있게 된다. 나머지는 각 회사가 바라는 고유한 것들이다. 그러니 질문만 잘 분석해봐도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질문에 학창 시절에 협업 관련된 경험을 묻는 질문과 리더의 경험, 동료관계에 대한 질문 등이 집중되어 있다면 이 기업은 조직력, 협동, 소속감, 로열티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두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반면 갈등 상황 시 해결했던 경험,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경험 등의 질문이 집중되어 있다면 조직보다는 개인의 문제 해결 역량에 초점을 맞춘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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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를 쓰다 보면 질문 하나하나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질문들을 바라보는 것을 간과하게 되는데 이는 회사에서 바라는 방향성을 보지 못하게 되는 큰 이유다. 때문에 바로 글을 쓰기 전에 어떤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분석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심플한 브랜딩

적도 파악하고, 적의 전략도 파악했다면 이제 그게 맞게 나를 무장시키는 일만 남았다. 바로 브랜딩이다. 지원한 회사가 조직에 잘 적응하고, 우직하고, 조직 협업에 적합한 인재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창 시절 혹은 대외활동 시에 그런 종류의 경험을 많이 하고 그에 맞는 상황에서 잘 대처한 점을 어필해야 한다. 그래서 조직이 원하는 이미지에 딱 맞게 어필해야 한다.


많은 취준생들이 산발적인 이미지를 남발한다. 당연하다. 산업분석/기업분석/업무분석/전략 분석이 안되어있으니 어떤 이미지를 어필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러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다 찔러본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흐지부지한 이미지로 잊히기 마련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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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한 대로 예리하게 이미지를 포장하자. 모든 질문의 답변을 일관적인 한 이미지로 잡아야 한다. 위 예시로 든 회사에 빗대어 보면 학창 시절에 동아리 회장 경험(없다면 일반 회원이라도), 각종 대외활동을 통한 조직경험, 한 모임에서 꾸준히 활동한 점 등등을 어필할 수 있겠다. 반대로 개인적으로 무언가 한 경험은 오히려 -가 될 수 있다. 혼자 하는 게 능률이 좋아서 프리랜서로 성공했다거나, 혼자 사업을 준비해 봤다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훌륭할 수 있으나 조직 협업을 중시하는 기업에서는 뽑지 말아야 할 사람일 수도 있다.


이미지는 1~2가지로 압축되어야 한다. 자소서를 읽어봤는데 어떤 이미지가 딱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미지가 너무 산발적이거나 이미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미지는 심플하고 강력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프리랜서 경험으로 성공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조직에서 조직 협업 성향을 중요하게 보는데 굳이 프리랜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전략은 좋지 않다. 포기하거나 우회해서 옵션으로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생각 그리고 경험

어필해야 할 이미지를 정했다면 이제 각 질문별로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질문 대답에는 2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경험으로 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생각으로 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자신의 경험, 사례를 중심으로 쓰곤 하는데 이러다 보니 눈에 띄는 독특한 사례가 아니라면 쓸 거리가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 생각으로 답하는 것을 중심으로 써야 하는데 이건 뭔 소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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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필자의 친구가 자신은 스펙도 좋지 않고, 특별한 경험도 없어서 자소서에 쓸게 없다고 한풀이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경험에는 가치가 있다. 이 가치가 본인의 생각이다. 예를 들면 국토대장정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도 본인이 그 경험에 대해 어떠한 의미부여도 하지 못하고 감흥이 없었다면 자소서에는 그냥 국토대장정 경험이 있다고 밖에 쓸 수 없을 것이다. 반면, 대외활동 경험은 없고 휴학하고 1년간 집에서 게임만 하거나 TV만 보고 지냈던 사람이 그 1년간의 경험에 대해 자아성찰을 해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던 의미에 대해 감흥이 있었다면 자소서에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감성적인 측면이 아니라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측면으로 말이다. 경험 자체를 내세워 나열하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다른 말로 본인의 철학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훨씬 읽기 좋다.


엣지가 있는가?

자, 자소서를 어떻게 쓸지 큰 구조를 잡았다면 글을 멋들어지게 해줄 소재나 내 생각들이 엣지가 있나 살펴봐야 한다. 아무리 잘 써도 소재가 너무 평이하고 흔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과서 같은 글이 대표적인데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길을 지나가다가 지갑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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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당연히 경찰서에 제출해야 합니다”라고 당연히 재미없는 말을 할 거고, 누군가는 “다산콜센터에 전화해봅니다”, “지갑을 열어서 연락처가 있나 확인해 봅니다”, “주인이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벽에 지갑을 갖고 있다고 연락해달라는 종이를 붙이고 지갑을 갖고 옵니다” 등등의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당연한 답변은 모두가 맞는 말이라고 하지만 너무 흔해서 경쟁력이 있진 않다. 그러니 자신만의 답변으로 경쟁력을 키워야겠다.


반전

반전은 없다. 자소서 컨셉은 제대로 잡고 가야 한다.


>> 생각해볼거리

1) 당신은 어떤 이미지인가? 한 문장으로 말해보자.

2) 독특한 경험이 있는가? 아니면 독특한 생각이 있는가?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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