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연애의 심리학

Season.2 연애학 개론

by Ten

연애에 대해 6가지 소재로 이야기를 해 보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연애와 결혼의 심리학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려 한다. 연애의 심리와 결혼의 심리를 살펴보면 연애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지 조금이라도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


[다름]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20년 이상을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만나는 게 연애이다. 아무리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도 서로에 대해서는 처음일 수밖에 없다. 그 다름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처음에는 말투부터 외모, 행동거지 등 겉모습에서 다름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그녀)의 외모가 내 스타일이야" 혹은 "그(그녀)는 뭔가 적극인 게 매력적이야", "그(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야", "그(그녀)는 정말 긍정적이고 활기차" 등등 말이다. 이런 매력들은 나와 다른, 혹은 내가 필요로 하는 매력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주요 성향으로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다름의 매력을 느끼곤 하는 것이다.


[설렘, 자극, 긴장]

다름이란 무엇인가? 나와 다르다는 것인데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익숙하진 않은 것들이다.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처음에 어색하거나, 불편하거나 하는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재밌고 더 알아가고 싶고, 익숙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정리하면 다름의 매력은 긴장이라는 말이다.


[연애의 심리학]

이러면 연애의 심리학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름을 통한 설렘, 자극, 긴장이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처음에 소개팅을 하고 에프터를 신청한 후 만나는 것이나, 갓 사귀고 나서 만나는 것을 데이트라고 말한다. 데이트는 시간을 내어 상대방과 만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일이다. 그 데이트를 위해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한다. 날짜를 잡고, 무엇을 할지 정하거나 준비를 한다. 그리고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비싼 음식점을 가보기도 한다. 이런 데이트들은 새롭고 즐겁기에 연애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한다.


연애만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시간 내어 데이트를 하는 것. 즉 적당한 긴장과 자극을 원한다는 것이다 연애의 본질이 그렇다. 연애는 편안하고 익숙하고 그런 느낌이 아니다. 색다름과 긴장, 자극이 본질이다.


그래서 연애를 하고자 한다면 이런 본질을 잘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편안하고 익숙함보다는 설렘과 긴장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드는 사람도 설렘과 긴장, 자극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란 게 아마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정말 동네 친구처럼 편안 사람인데 설렘과 자극이 없는 사람이 있고, 매너 있고 얘기도 잘 통하고 편한데 설렘과 자극이 있는 사람이 있다. 둘 다 편한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같은 인간으로 가식 없이 대하는 편안함과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편안함은 본질이 다르다.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면서 주는 편안함은 설렘과 자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일상]

인간으로 가식 없이 대하는 편안함은 일상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쉬는 날 머리도 감지 않고 잠옷 바람으로 하루 종일 TV를 보며 감자칩을 먹는 모습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도 안 볼 때 내가 집에서 하는 행동거지를 일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우리는 누군가 우리와 비슷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을 보면 동질감을 느낀다. 서민들의 일상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시트콤이 인기가 있는 이유도 공감의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연애할 때 이런 일상의 공감은 이성적인 매력을 주기 힘들다.


[결혼의 심리학]

결혼의 심리학은 '일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연애가 어쩌다 만나는 데이트에서 설렘과 긴장, 자극을 본질로 한다면 결혼은 익숙한 일상인 것이다. 그래서 결혼 배우자는 설렘, 자극, 긴장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서로의 일상이 서로 잘 화합할 수 있는지가 우선순위다.


연애와 결혼이 심리학을 거꾸로 해서 생각해보자. 연애를 하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너무 익숙하다 마치 10년 동안 나와 동거한 룸메이트와 동일하게 느껴진다. 방귀를 뀌어도 끼는 둥 마는 둥이고, 치킨도 우걱우걱 잘 씹어 먹는다. 편하기는 하겠지만 데이트할 때 긴장이 들까? 10년간 같이 산 친구 같은 사람에게 자극이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그저 인간적인(?) 친밀감이나 편안함은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결혼을 생각하는 배우자를 만나는데 너무 긴장된다. 비밀도 많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기분 내자며 항상 외식을 원한다. 주말마다 놀이공원이나 여행을 가고 싶어 하며, 친구들과 놀러 간다며 외박도 비일비재하다. 어디로 튈지 몰라 항상 긴장된다. 하지만 볼 때마다 낯설어서 매력적으로 보이긴 한다. 하지만 내 일상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라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이렇게 결혼이 일상이 아니라 데이트가 된다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가정에서 조차 피로감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


[연애를 하고 싶다]

자, 그러면 이제 연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에게 긴장과 설렘을 줄 수 있는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해야 하지 않을까? 근데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저는 자극보다는 편하고 익숙하고 대화 잘 통하는 사람이 좋아요" 그렇다. 필자도 그랬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근데 생각해 보자. 언제 봤다고 편하고 익숙할 것인가? 편하고 익숙해지려면 만나서 오랜 기간 서로에 대한 관찰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게 반복되면 편해지고 익숙해지는 것이다. 애초부터 편하고 익숙한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결국 연애를 하려면 처음에는 다름, 긴장, 설렘,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나에게도 그것들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긴장과 설렘을 어떻게 줄 수 있냐고? 1~6강까지 살짝 공개하긴 했고, 사실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생각도 다르고 매력도 다르기 때문이다. 원빈은 원빈만의 매력이 있고, 유해진은 유해진만의 매력이 있다. 그러니 긴장과 설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찾아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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