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으로 결혼하기

결혼식 당일보다는 앞으로 꾸려갈 가정에 투자하기

by Ten

[결혼식 문제많다] "예식장 1시간에 수천만원 지출..너무 후회돼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결혼이 두 집안 사이 일종의 '거래'라는 인식 탓에 '다른 쪽 집안이 지출한 비용에 맞추느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양가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예상보다 결혼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음


(남·공무원·36세·고양시 거주·2016년 결혼)

마포 지역 전문 예식장에서 결혼했는데, 예식장 비용만 2천만 원 들었다. 예물에 200만 원, 예단에 400만 원, 혼수에 600만~700만 원,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에 300만 원 정도 쓴 것 같다.

500만 원의 하와이 신혼여행 비용까지 더해, 대략 양가를 통틀어 결혼 준비에 4천500만 원 정도 들었다.

나름대로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단출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는데도 5천만 원 가까이 썼다.


(여·회사원·30세·서울 금호동·2016년 결혼)

신랑의 경우 나에게 명품백(600만 원), 시계(400만 원), 다이아몬드 장신구 세트(500만 원) 등을 선물했고, 처가에도 가방(200만 원) 등을 예단 격으로 보냈다. 24평짜리 아파트 전세 비용(4억5천만 원)도 신랑 측이 전적으로 부담했다.

나는 집 비용을 분담하지 않은 대신, 직장생활 4~5년 동안 저축한 1억 원을 거의 모두 결혼 준비에 쏟아부었다. 가전·가구 등 혼수에 1천800만 원, 시부모님 예복·모피·이불·그릇·은수저 등 예단과 신랑 측 예물에만 5천만 원 정도를 썼다.

결혼식은 강남 전문 웨딩홀에서 했는데, 양가 하객 600명을 초대해 4천500만 원 정도 들었다. 하와이 신혼여행 비용(1천만 원)과 스드메 가격까지, 정말 1억 원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기사 전문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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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저성장 시대에는 결혼식 비용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잦은 경조사에 경조비에 대해서도 부담이 있는 마당에 결혼 비용까지 부담이 크다면 결혼 후 생활에 있어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혼식 당일보다는 앞으로 일상과 생활의 행복이 더 중요하므로 결혼식은 최대한 간소화 하고, 그 절약한 비용을 실제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이런 비용에 대한 후회를 줄이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양가 합의]

가장 중요한 건, 결혼과정을 간소화 하겠다는 걸 양가에서 합의가 되어야 한다. 그런 걸 물어보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거나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서로 물어보지 않고 진행하다가 헛돈 나가는 일이 많다. 위 기사에서도 상대 집안에 예의를 갖춰 맞추다보니 서로 돈을 쓰게 됐다는 내용이 있듯이 말이다. 특히 예단, 예물은 양쪽 집안이 어떤 걸 원하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이건 남편될 사람과 아내될 사람이 양쪽 집안의 의견을 잘 파악해서 중재를 해야 한다.


간소화하는 것은 좋지만 한 쪽 집안에서 간소화를 원치 않는다면 왠만하면 그 의견에 어느정도 맞춰주는 것이 좋다. 괜히 설득하려 했다가는 양가 관계가 어색해 질 수 있는데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지]

자 그럼, 현실적으로 하나하나 맞춰보자. 커플링, 약혼반지(프로포즈용). 예물반지로 나누어서 따로따로 사는 경우가 있는데, 굉장히 돈이 많이 든다. 예물반지의 경우, 다이아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보관용이지 잘 끼고 다니진 않는다. 그래서 상대방과 의견이 맞다면 평소에 끼고 다닐 수 있는 커플링겸 결혼반지용으로 통합해서 1개만 한다면 실용적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 끼고다니진 않겠지만 결혼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상대방이 별도의 결혼반지를 갖고 싶다고 한다면 그것도 중요한 욕구이니 존중해 주어야 할 것이다.


[결혼식장]

식장에서 비용이 좌우된다. 우선 대관료가 있고, 꽃장식 비용이 있고, 식대가 있다. 이 중 식대가 가장 많이 나간다. 결혼식도 성수기가 있고 비수기가 있는데 비수기때 결혼식장을 탐색해보면 대관료와 꽃장식을 무료로 해주는 곳이 있다. 그러면 대관료와 꽃장식 비용없이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식대의 경우도 인당 비용을 기준으로 탐색해 볼 수 있는데 대량 2만5천원에서 3만원 정도가 시세라고 보면 된다. 호텔결혼식의 경우에는 5~10만원이상까지 가기 때문에 식대에서 엄청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하객이 많지 않은 소규모 결혼식이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스튜디오]

스튜디오는 생략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 촬영은 결혼식장 때 노출할 사진과 앨범으로 소장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상징적인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실제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 후에 결혼 스튜디오 앨범 사진을 본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때 분위기상 찍고는 보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스튜디오 사진을 생략할 수 있는데 아무런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아무런 추억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결혼식 당일에 쓸 사진이 없어서 없어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대체안이 데이트 스냅사진이다.


[데이트 스냅샷]

물론 스튜디오 촬영을 하면 데이트 야외 스냅샷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스튜디오 촬영 자체가 비용이 높기 때문에 데이트 야외 스냅샷만 촬영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 데이트 스냅샷은 30~50만원 정도 하지만 이조차 미리 준비하다면 무료로 진행할 수있다. 사진 작가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무료로 데이트 스냅샷 이벤트를 여는 일이 많다. 결혼일정이 잡히면 최소 6개월 전부터 탐색해서 여러군데 이벤트를 신청한 후, 당첨이 될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혹자는 귀찮고 번거로워서 그냥 돈주고 하는게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회비용을 잘 따져서 노력하는 것이 더 피로하다고 느끼면 비용을 지불하고 진행해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많은 이벤트가 적지 않게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당첨이 되면 작가와 일정을 논의한 후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보정 기간을 거치고 난 후, 사진을 받으면 그 사진을 결혼식 당일과 청첩장 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데이트 스냅샷 무료이벤트는 본인의 촬영 사진의 초상권을 작가에게 준다는 조건이다.


[원판 사진]

결혼식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찍는 것도 돈이 들어간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게 되면 함께 패키지도 찍긴 하지만 데이트 스냅샷을 찍을 때 해당 작가와 딜을 해서 원판 사진도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다.


[드레스]

드레스는 여성분들의 로망일 수 있다.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이니 비싸고 예쁜 드레스를 입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욕구가 크다면 들어주는 게 남자분들의 신상에 좋다. 하지만 여성분이 결혼식보다는 앞으로의 생활에 더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드레스도 저렴하게 여가 가능하다. 이 것 또한 사진과 마찬가지로 직접 드레스를 만드는 개인 디자이너분들의 이벤트를 탐색해보면 된다. 그러면 10만원~20만원 정도에 드레스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물론 보석이 박히고 휘황찬란한 재질을 가진 드레스는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엔 10만원 대여 드레스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메이크업]

메이크업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헤어나 메이크업에 대해 전문적인 일반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용실 가서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게 일반적일 수 밖에 없다. 헤어는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고, 메이크업의 경우에는 본인이 화장을 많이 못하지 않는다면 유튜브 검색을 통해 메이크업만 본인이 직접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장에 대해 전문적인 취미를 가진 일반인은 많지 않기에 이 부분은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


[청첩장]

청첩장에서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결혼을 한다는 설렘에 청첩장도 예쁘고 멋있는 걸 제작하고 싶지만 의외로 청첩장이 비싸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의 청첩장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비싸건 싸건, 특이하건 평범하던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일정만 확인한 후에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경험을 누구나 해왔을 것이다. 그러니 청첩장에 큰 돈을 들일 필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적당히 가성비가 좋은 청첩장을 고르면 되는데, 청첩장 업체를 탐색하다보면 여러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입하면 포인트를 주고, 뭘 하면 포인트를 주고 하고 말이다. 그런 포인트로 청첩장을 제작하면 된다. 제일 마지막 이벤트는 청첩장을 받고 난 후, 후기 이벤트라는게 있다. 후기 이벤트에 당첨되면 커피머신이나, 청소기, 주방용품 등등을 받을 수 있는데 위에서 말한 데이트 스냅샷을 찍을 때 청첩장을 들고 사진을 찍은 후, 후기 글에 사진을 첨부해서 글을 올리면 당첨 확률이 높다. 그러면 청첩장을 주문한 금액정도의 당첨 사은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첩장 비용을 거의 제로로 만들 수 있다.


[사회자&주례&축가]

이건 다분히 선택의 문제인데, 결혼식장에서 전문 사회자, 주례, 축가를 비용을 지급하고 진행할 수있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지인을 불러도 사회자비, 주례비, 축가비는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지인을 통해 불렀을 때 얼마를 줄지와, 결혼식장 전문요원(?)분들을 불렀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생각해서 판단하면 된다. 주례의 경우엔, 본인이나 부모님이 꼭 주례를 봐주셨으면 하는 분이 없다면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실용적일 수 있다. 하객들도 주례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고, 주례는 부모님이나 당사자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혼여행]

신혼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보통 진행하곤 하는데, 여행사에 컨설팅을 받기 전에 해당 나라 여행에 대해 본인이 사전 조사를 먼저 구체적으로 해보고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 본인이 먼저 구체적인 일정과 금액을 제시하면 여행사에서 그에 맞는 가성비 좋은 코스와 패키지를 커스터마이징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을 통해 몇 십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전체 결혼비용은 100만원 정도가 들었다. 축의금으로들어온 비용으로 식대를 처리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신혼여행비와 혼수를 메꾸면 실제 들어간 돈은 대략 500만원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혼여행이나 혼수를 절약한다면 더 낮은 금액으로도 결혼은 가능할 것이다. 무작정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결혼은 좋지 않겠지만 절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 조금만 신경 쓴다면 결혼 후에 후회하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강선생 하우스 놀러가기 : http://kangsunse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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