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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Aug 27. 2015

#열심히 하지 말아야 할 때

열심히 살지 않는 인생

중고등학생 땐 말이다

생각해보면 그냥 열심히 공부했다.

나처럼 생각 없이 공부한 사람이 많을까?

새삼스레 궁금하긴 하다.


 목적은 없었고, 목표도 없었다.

그냥 하루에 여러 권의 문제집을 풀고.

하루에 4시간씩만 자고,

밥은 5분 만에 후루룩 마시고 말이다.

그냥 하루 종일 공부만 열심히 했다.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그렇게 열심히 한만큼 성적은 잘 나왔다.

열심히 푼 만큼 비슷한 수학 문제가 나왔다.

열심히 외운 단어만큼 영어문장이 해석 가능했다.


그렇다.

내가 한만큼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열심히 하면 된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이 끝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열심히 한만큼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인생도 정글이고, 회사도 정글이다.


특히 회사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만큼 인정받거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왜일까?


교과서나 시험문제처럼

딱 떨어지는 게 없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이나 인생에도 교과서가 있으면 수월하겠다.

인생도 정답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열심히 한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잠시 용어 정의를 하고 가자.

열심히라는 말은

성실하게, 꾸준하게, 묵묵히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그러면 학창 시절을 지나고 나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한만큼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렇다.


[열심히] 하지 말고  [잘] 해라


열심히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시기는 언제일까?

보통은 서른 즈음이다.


열심히 살지 않는 서른이 되는 것이다.


막연하게 열심히 보다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생각하면서 사는 방법을 찾게 된다.


누군가는 이것을 계산적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이것을 스마트하다고 한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열심히'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내가 한만큼 얻을 수 있을 상황에서는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게 아닌 상황에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명심해라.

내가 한만큼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만 하면

일을 위한 일만 열심히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 번뿐인 인생 사는데

무책임하게 열심히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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