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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Sep 04. 2015

#큰일 났어.. 우울해

가을 타는 사람

오빠 큰일 났어...


무슨 일인데??


가을 타나 봐.. 엄청 우울해..
기분이 좋았다가 슬펐다가 좋았다가...
너무 슬퍼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책 한 권 들고 뛰쳐나왔어..




보통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심리적 관점으로살펴보자.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그간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고,

성취감을 얻는 계절이라고 볼 수 있다.


진화 심리학적으로 사냥을 해온 남성에게

성취감이란 중요한 요소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되면

자연스레 회고를 하게 된다.

올해도 절반이나 지났는데...
뭘 성취했을까...


또 가을은 울적한 계절이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해서

지레 울적함을 느끼는 자성예언적인 이유도 있다.


아들러 심리학 관점으로 보면 우울하기 위해

가을이란 핑계를 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로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우울함은 찾아올 수 있다.


우울함을 느끼면  불안해진다.

그리고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벗어나려 해도 울적하고 슬프다.

더욱 우울해지고 힘이 빠진다.



우울해서 큰일 났다는 말에 이렇게 대답을 해줬다.

우울하면 안돼?


사람이 살다보면 즐거울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다.


근데 우울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그냥 오늘 하루 우울 할 수도 있는거다.

이번 주 내내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는거다.


우울한 감정도 내가 느끼는 감정이란 걸 생각하자.

내 감정을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괴롭고, 벗어나기 힘들다.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그 감정과 고스란히 함께 가을을 즐겨보자.


어느 순간 당신의 가을은

꽤 괜찮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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