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n Sep 08. 2015

#다른 속도, 다른 온도

당신의 시계와 당신의 온도를 찾아라

뻔한 말이 있다.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라


근데 그게 잘 안된다.

살아갈 환경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이 글은 그런 고민에서 쓰여졌다.



[즐거움]

히치하이킹 돌핀즈라는 인디밴드가 있다.

거기 보컬이랑 친하다.

물어봤다. 음악이 좋냐고


삶의 낙이라고 한다.


퇴근 후, 새벽 2시까지 곡 작업을 한다고 한다.

즐겁다고 한다.


지금 시간 새벽 12시 50분.

나는 글을 쓰고 있다.

즐겁다.


[고3 시절]

나는 야행성 이었다.

이상하게 밤 11시 이후가 돼야 집중이 잘 됐다.

그렇게 새벽 4~5시까지 공부를 했다.


그리고 학교에 등교하고는

Zzz.. Zzz


학교에서 공부하려고도 해봤지만

집중도 잘 되지 않고, 효율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야행성으로 돌아갔다.


[식사]

우리 집은 밥을 빨리 먹는다.

대략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 같다.


소개팅을 한 적이 있다.

여자가 밥을 다 먹기 전까지

먼저 다 먹지 말라는 친구의 조언이 있었다.


그래서 깨작 깨작 느리게 먹었다.

답답해 미추어 버리는 줄 알았다.

뭘 먹는건지도 모르겠더라.


얼마 전에는 회사 동료분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었다.

이분은 거의 3분 만에 식사를 해치우셨다.


같은 속도로 맞춰서 먹으려고 하니

체할 거 같았다.

이 또한 뭘 먹는지도 모르겠더라.


[이해심]

20대 초반에 내 연애는 무관용이었다.

사귀고 나서 다투면 바로 헤어졌다.

일주일 만에 헤어진 적도 있다.


그때는 같은 나이대와 비교해도

무척이나 관용과 이해심, 포용력이 없었다.


30대 초반이 돼서야 이제야 이해심이 생겼다.

같은 나이대에 비해 좀 늦게 생긴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성인군자 소리를 듣는다.


[휴가]

언제부턴가 책을 읽고 생각 정리하는 게 좋아졌다.

나는 가끔씩 그냥 휴가를 쓴다.


동료들이 묻는다. 뭐 할거냐고.

그러면 이렇게 말한다.

그냥 집에서 책 읽으면서 쉬려고요.


그럼 동료들은 이렇게 반응한다.

뭐 아깝게 책 읽을라고 휴가를 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면서 책을 읽으며 힐링을 취한다.


[결혼]

23살 때 대학 동기 여자애가 결혼을 했다.

지금은 초등학생 엄마다.


28살 때 결혼한 남자 동기 놈도 있다.

지금은 유치원생 아빠다.

속도위반이지만 행복하게 잘 산다.

행복하지만 즐겁진 않다나 모라나..


32살, 얼마 전에 결혼한 친구도 있다.


32살, 아직 싱글인 친구도 많다.

결혼 예정도 없다.


나도 아직 별 생각이 없다.


오늘 글의 설명은

Lucia(심규선)의 Who라는 노래로 대신하겠다.


하려는 말이 노랫말에 모두 담겨있다.


항상 누군가가 되려 했던 나는 이제 나
자신으로써 행복해지려고 해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 애썼던 나는 이제 나
자신부터 날 사랑해주려고 해

너 자신에게 좋은 것을 줘
독약과 칼날을 내밀지 말고
남과 비교하고 자신을 의심하지 말아

YOU JUST GONNA BE WHO YOU ARE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어
네 삶의 시계를 찾아 그러면 돼 거기 맡기면 돼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색깔로 물들고 있어
네 삶의 온도를 찾아 그러면 돼 그걸 따르면 돼

JUST GONNA BE WHO YOU ARE
JUST GONNA BE WHO YOU ARE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 애썼던 나는 이제 나
자신으로써 살아가기를 원해

너 자신에게 기회를 줘
실망과 포기부터 하지 말고
남과 다른 너를 자신을 인정해줘 지금
YOU JUST GONNA BE WHO YOU ARE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어
네 삶의 시계를 찾아 그러면 돼 거기 맡기면 돼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색깔로 물들고 있어
네 삶의 온도를 찾아 그러면 돼 그걸 따르면 돼

어디로 어디로 우린 어떤 길이 옳은지 몰라
헤매도 괜찮아 지금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
믿어, 믿어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어
YOU JUST GONNA BE WHO YOU ARE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색깔로 물들고 있어
YOU JUST GONNA BE WHO YOU ARE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어
네 삶의 시계를 찾아 그러면 돼 거기 맡기면 돼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색깔로 물들고 있어
네 삶의 온도를 찾아 그러면 돼 그걸 따르면 돼

JUST GONNA BE WHO YOU ARE
JUST GONNA BE WHO YOU ARE


매거진의 이전글 #시키는 일만 하면 편하겠다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