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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Sep 06. 2015

#시키는 일만 하면 편하겠다고?

당신이 간과하고 있는 시키는 일에 대한 비밀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에 지칠 때가 있곤 하다.

빠듯한 기한에,

생각나지 않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관리해야 하는 전체 일정과 다른 구성원의 역할 등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사의 쪼임.

그렇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 그냥 반복 작업이나 하면서,
시키는 일이나 하면서,
공무원처럼 일하면서,
월급 받으며 살고 싶다.
모던타임즈


물론 반복 작업이 천직인 사람들도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대부분  자동화되었다고 하지만

사람의 손을 타면서 반복 작업하는 업무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런 업무를 지치지 않고,

실수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난 능력이다.


인내심이랄까, 성실이랄까, 우직함이랄까?

시키는 일이라는 게 반복 작업이 아닐 수도 있다.

반복 작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 시키는 일만 그대로 하면

편하긴 하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냥 이 물건 저리로 옮겨주세요.

이 말을 저 사람에게 전해주세요.

종이에 ㄱ~ㅎ까지 써주세요.

등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보통 아르바이트나 인턴들에게 주어지는 미션이다.


필자도 가끔 저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굳이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지 않고

기계처럼 일하다가 집에 가는 패턴.

뭐..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는 사람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1. 내 일이라고 여기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

2. 남의 일이라고 여기고 별 다른 생각 안 하는 사람


반대 쪽으로 재프레이밍 하면


1. 오지랖이 넓고, 일의 의미를 부여하며 스트레스 받는 사람

&

2. 공과 사를 구분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쿨한 사람


두 종류 모두 좋다 나쁘다는 없다.


근데 1번 종류의 사람은 시키는 일만 할 수가 없다.


왜냐고?

자기 일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1번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키는 일에는

당연시 하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합리적이고, 제대로 된 일


근데 시키는 일이란 게

그렇게 합리적이거나 공정하거나 체계적이지 않다.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기업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진행하라고 한다.

정해진 대로만 하라고 한다. 아주 편하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봉사활동은 대충 빨리 끝내고 의전과 미디어 노출에만 집중해라"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불우이웃들의 삶이나 니즈는 관심도 없다.

다른 예로는 업무보다 사내 정치 위주로 일을 할 경우가 있겠다.

1번 종류의 사람은 그래서 시키는 일만 할 수 없다.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의 회사에서 일을 한다지만

일은 안하고 일 같지도 않은 일을 하니

답답함이 앞선다.


반면 2번 종류의 사람은

그냥 일을 진행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상사에게 바로 질문하고 어떻게 할지 하달받는다.


그리고 스트레스도 크게 받지 않는다.




당신은 1번인가 2번인가?


시키는 일만 한다는 것에 좋고 나쁘고는 없다.

그리고 시키는 일만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중요한 건

시키는 일만 한다는 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리 쉬운게 아니라는 것.


합리적이지도 않고,

일 같지도 않은,

의미 없는 것 같은 일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물론 일을 시키는 사람은 그 일이 의미가 있겠다)


                                  


강선생과 수다를 떨고 싶다.

강선생에게 문의를 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ID : @kangsun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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