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끌리는 것에 대한 본질
본 연재는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사원을 기준으로 합니다.
친구 : 넌 정치가 하고 싶어?
나 : 응. 난 시위를 하면서 느꼈어. 난 정치를 해야겠다고
친구 : 시위를 하면 어떤데?
나 : 정의를 위해 투쟁하다 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 동료들과 함께 전율을 느끼거든!
여기서 등장하는 '나'는 훗날 어떻게 될까?
생각한 대로 정치가가 될 수도 있고, 평범한 회사원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어떤가?
하고 싶은, 몸이 끌어 오르는 것이 있는가?
끌리는 것이 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근데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제대로 모르면 삽질하다 지쳐 쓰러질 수도 있다.
[메커니즘]
- 당신은 배가 아주 고픈 상태다. 눈 앞에 친구가 외국에서 사다준 야자수빵이 보인다. 허겁지겁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다. 그리고 생각한다. "난 야자수빵을 좋아하는 거 같다"
다른 비유를 들어보겠다.
당신은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생각한다. "난 학원강사가 체질에 맞는 거 같아"
맞다. 저 생각이 맞을 수 있다. 그런데 한번 확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본질인지 확인을 해 보라는 말이다.
맨 처음 나왔던 시위를 좋아하는 학생을 보자. 이 친구는 시위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친구의 본질은 시위 자체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무언가 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혹은 거친 주변 환경 속에서 임장감 넘치는 분위기 때문에 난생 처음 겪는 강한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다. 시위 자체가 본질이 아니라 시위는 어떤 방법이나 표현의 수단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야자수빵을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배고팠기 때문에 맛있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당신은 단팥빵이나 소보루빵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학원강사가 천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선생님이 아니라 성장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본질일 수도 있다. 당신은 상담가나 코치, 기업의 인사, 교육담당자가 더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내가 진짜 끌리는 것, 그 내면 깊숙한 본질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
- 여러 가지 방법 중 우선 1가지를 소개한다.
1. 살면서 가장 보람 있었거나, 즐거웠거나, 자신감 넘쳤던 일, 기뻤던 일을 적어본다. 사소한 것도 상관없고 많을수록 좋다.
(리스트 순서가 뒤에서 뒤죽박죽 될 수 있으니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게 좋다)
예) - 마술공연을 했을 때
- 파티를 기획하여 진행했을 때
- 학급에서 반장을 했을 때
- 어학연수 가서 내가 월세 낸 집을 꾸며 친구 생일 파티를 해 줬을 때
2. 다 적었으면 그 옆에 그게 좋았던, 의미 있었던, 즐거웠던 이유를 적는다.
예) - 마술공연을 했을 때 :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게 좋았다./사람들이 신기한 사람으로 궁금해하는 게 좋았다.
- 파티를 기획하여 진행했을 때 :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잘 어울려서 노는 게 즐거웠다.
- 학급에서 반장을 했을 때 : 친구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는 것이 좋았다.
- 어학연수 가서 내가 월세 낸 집을 꾸며 친구 생일 파티를 해 줬을 때 / 좋아하는 친구가 행복해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어서 좋았다.
3. 다 적었으면 그 이유들을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본다.
(순서가 뒤죽박죽 될 수 있다)
4. 묶어진 것들의 공통적인 의미를 상위 개념화해본다.
(순서가 뒤죽박죽 될 수 있다)
5. 상위 개념화된 것들 중에 또 비슷한 것들이 있으면 최상위 개념화를 본다.
(보통 2~3번 정도 상위 개념화되면 본질적인 키워드가 나온다)
6. 나뉘지 않을 때까지 남아 있는 것이 본질이다.
저 위에 간단한 예시를 예로 들면 상위 개념으로 묶어보면 1. 타인지향 2. 오프라인 만남 3. 인정 욕구 4. 콘텐츠 생산 등의 키워드가 나온다. 이 사람은 자신보다는 타인의 인정과 관심에 에너지를 얻고,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에 끌린다는 말이다.
결국 마술사, 파티플래너, 반장이라는 역할은 이 본질을 표현하는 도구였던 것이다. 이 본질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어느 한 직업이나 역할에 집착하거나 매몰되지 않을 수 있다. 본질을 표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직업과 역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
- 전략이라 할 것도 없다. 자신이 끌리는 것에 대한 본질을 안다면 자소서를 쓰는 마인드부터가 달라진다. 굳이 전략을 꼽자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역할)가 내 본질을 구현하는데 어떤 면에서 최적의 도구인지를 생각해봐라. 그러면 인사담당자는 직무에 매몰된 지원자가 아니라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지원자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반전]
-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개인적으로 상담/코칭/심리/언어패턴/뇌과학 등에 관심이 많고 직업도 교육과 채용 쪽이라서 공부하는 내용이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정리가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친구에게 도움을 줬던 적이 있는데 전혀 상위 개념화를 못해서 직접 만나서 상위 개념을 잡아준 적이 있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시간 자체가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번 시도해 봐라!
취업준비에 한창인 취준생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