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욕심이 나서 쓰는 이야기
욕심이 납니다. 자꾸 욕심이 나요. 욕심내지 말자며 마음을 비울수록 욕심이 나기를 반복합니다. 찬이가 더디 자라는 건, 나의 탓이 아니라고 곱씹기를 반복하지만 내 손이 가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의 확신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욕심이 납니다. 자꾸 욕심이 납니다. 이만큼 자라줘서 더 욕심이 납니다. 내 속으로 난 존재는 나와는 별개라고 고쳐 생각을 해보지만, 내 속으로 난 존재가 어찌 나와 상관없다 할 수 있는지 경계의 가름선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만하려 해도, 욕심이 납니다. 포동한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산책길이 자꾸만 욕심이 납니다. 평생을 이리 걷진 못할 것을 알면서도 '평생을 이리 걷고 싶다' 하는 욕심이 납니다. 내가 먼저 이 손을 놓을 순간은 없을 것만 같습니다. 자꾸만 욕심이 나기 때문입니다. 돌길에 넘어질라, '오마 오마' 졸이는 나의 마음 때문입니다. 자꾸만 욕심이 나는 탓입니다.
부모 된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려는 말일 테지요. "부모 욕심대로 키우지 말라"며 타이르는 말이 나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욕심껏 키우고 싶습니다. 그냥 욕심대로 키워도 된다는 말을 해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욕심대로 키워도 되는 존재”라는 말이 어딘가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도 찬이 손잡고 떠나는 산책길이 무척이나 맘 편할 것 같습니다.
찬이가 먼저 손을 놓을 때까지만.
그것이 나를 위한 마음입니다. 이기적인 마음이라 해도, 지금 내 마음의 최선은 욕심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