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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룸 Jun 25. 2021

비응항에서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난 진정 몰랐어 네가 옆에 있었기에

자연은 그저 배경에 불과했지

하늘이 빨갛게 물들어도

바다가 파랗게 출렁여도

네가 옆에 있어서인 줄 알았어

너 떠나고 난 뒤에야 온전히

자연의 본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지

그런데 왜 아름다움은 외로움을 짙게 하는지

왜 아름다운 풍경엔 촉촉한 물기가 배어 있는지

나는 여전히 의문이야, 풀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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