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온다
어떠한 상념에도 곁을 내주지 않고
일체의 망설임도 용납하지 않는
초록의 물결이
지난겨울도 다가올 겨울도
염두에 두지 않고
햇빛 비치면 온몸을 활짝 열고
비 내리면 물기를 흠뻑 빨아들이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신나게 춤을 추니
온전히 현재에 충실한 그 열정이
추위에도 폭풍에도 아랑곳없이 살아낸
힘이었음을 보여준다
회한과 우울에 잠겨 있는 우리네 마음까지
초록초록 출렁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