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그 봄
서로를 물어뜯고 할퀴었던
나날들을 내팽개치듯
떠나보내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그곳 청보리밭에서
나는 까마득히 몰랐지
초록빛 풍경이 오래도록
가슴속에 얼룩져 쉬이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