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by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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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의미까지 포괄하는 물음입니다. 물질적으로 보자면 사람은 자연에 존재하는 식물과 동물을 먹고 삽니다. 가공식품도 결국에는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을 말 그대로 가공하여 만들었죠. 모든 생물의 생존에서 기본 되는 것이 원활한 신진대사입니다. 쉬운 말로 해서 먹고 싸는 게 잘 되어야 합니다. 재배하거나 양식한 것보다는 자연 그대로를 먹는 게 당연히 좋겠죠. 자연산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하며 생존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러나 자연산은 귀합니다. 필요한 만큼을 지속적으로 얻기가 쉽지 않죠.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런 궁리를 바탕으로 농업이 시작되었고, 목장과 양식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식품산업 또한 점차 규모가 커졌습니다.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다양한 약품을 제조하여 사용하게 되었죠. 그런 약품들의 영향을 받은 동식물을 사람들은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으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의약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무엇으로 사는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래도 단순화해 보자면, 물질적인 면과 마찬가지로 자연이 주는 교훈을 익히고 적용하고 응용하며 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연이 주는 교훈에 무지하거나 그것을 거스르면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빠르게 성취할 욕심 또한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지와 어리석음, 그리고 욕심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자 헤쳐 나가야 할 장애물이라고 봅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자연이 주는 교훈을 알아나가면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삶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밥 딜런이 노래했듯이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으니(Bowing in the wind).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they call him a man? …… The anwser is blowing in the wind. (사람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올바른 삶의 길을 고민하며 나아가되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자는 의미로 저는 해석합니다.


위 사진은 2010년 12월에 익산 웅포곰개나루에서 촬영한 윈드서핑 장면이고, 아래 사진은 2014년 2월에 완주 경각산에서 촬영한 패러글라이딩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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